증권사 자산관리도 로봇시대…‘로보어드바이저’도입 잰걸음

입력 2015-09-30 09:04 수정 2015-09-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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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본견 도입 때 기존 자산관리전문가 입지 축소 우려

증권사의 자산관리도 로봇이 관리해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블랙록, 뱅가드 등 10여 곳이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들 지칭하는‘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Robo-Advisor)를 제공중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로보어드바이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디셈버앤컴퍼니 AIM등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동식 대우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은 "우선 고객이 원하는 수익률, 투자성향 등을 파악한 뒤 예탁금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 시황에 맞춰 자산을 자동 관리할 계획"이라며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경력직원 채용과 관련 서비스 준비를 검토중이며, 유안타증권 등도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검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각광 받는 이유는 저렴한 수수료와 고객 본인과 가장 적합한 니즈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내 성업중인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고객들은 온라인상 계정을 만들고 자신의 수입, 목표 수익률, 위험 회피 성향 등에 대한 정보를 입력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운용하며 시황 변동에 따라 포트폴리오는 자동으로 바뀐다.

지난해 출범한 펀드슈퍼마켓도 현재 고객들 자신의 취향을 입력해 펀드를 고르는 시스템에서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개념을 도입, 펀드를 추천하는 시스템 탑재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의 출현이 본격화되면 기존 증권업계 PB 등 자산관리전문가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선진국에선 어느 정도 성공을 이뤘지만 국내 투자자들 정서와 맞을지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성패를 알 수 있는 만큼 지나친 기대는 낙관하기 힘들다”며 “실제 고객의 인생철학, 취미 등 객관적으로 데이터할 수 없는 수치도 있고, 과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시황에도 과연 잘 방어할 수 있을지 여러 시험대가 남아 있어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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