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증시 휘청…글로벌 시총, 4개월새 1경4328조원 증발

입력 2015-09-30 08:59 수정 2015-09-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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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둔화 여파 선진국까지 파급…상품값 추락으로 원자재 관련 기업 휘청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가 선진국까지 미치면서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기업들의 실적까지 위협하고 있는 탓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은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 5월말의 77조 달러에서 28일 시점엔 65조 달러로 12조 달러(약 1경4328조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30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시총의 16%가 사라진 셈이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시총은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8월 중국 인민은행의 기록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전 세계에서 연쇄적인 주가 하락 현상이 일어난 이후 주요국 증시는 잠시 소강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나 계속되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신흥국 경기 침체가 선진국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주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영국 런던증시에서는 지난 28일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는 글로벌 메이저 광산업체 스위스 글렌코어의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했다. 글렌코어의 재무상태가 악화해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까닭이다. 이 여파로 미국과 유럽증시가 2~3%대 떨어졌고 이튿날인 29일에는 중국과 일본증시도 2~4%대 급락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8개월 만에 1만7000선이 붕괴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글렌코어 이외 다른 선진국 대기업들도 암울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 히타치건설기계는 29일 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고베제강은 내년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 주가가 11% 폭락했다. 지난주엔 세계 최대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가 전체 직원의 약 8%를 감원한다고 밝혀 신흥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독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이 유럽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8일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의 최근 여건이 우리로하여금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도록 하고 있다. 현재 IMF의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 내년은 3.8%로 각각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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