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도자 신뢰 리더십이 새마을운동 성공요인”

입력 2015-09-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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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언급 “관료 부정부패 차단·순수 열정으로 헌신”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새마을 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개회사를 마친 후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새마을 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해 개회사를 마친 후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새마을운동의 성공요인으로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 영어로 진행한 개회사를 통해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놓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엔개발정상회의 부대행사 성격으로 열린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와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새마을운동을 21세기형 신(新) 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한 행사다.

박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새마을운동의 구체적인 성공 요인으로 △인센티브와 경쟁 △신뢰에 기반을 둔 국가지도자 리더십 △자발적·적극적인 국민 참여 등 3가지를 들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 시작 첫해에 정부는 전국 3만3000여개 마을에 같은 양의 시멘트를 나눠주고 ‘마을마다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 단 마을의 공동사업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건을 붙였다”며 “어떤 마을은 정부가 준 시멘트에다 자신들의 노동력과 돈, 땅을 보태 공동사업을 해내기 시작했고, 어떤 마을들은 시멘트는 받아놓고 별 성과를 못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그 다음해에 잘하는 1만6600개 마을에만 지원했다”며 “오랜 가난으로 무기력했던 농민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단합하기 시작하면서, 농촌 근대화의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국가지도자의 신뢰 리더십과 관련, “지도자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철저히 차단해서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정치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순수한 열정으로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러한 지도자의 비전과 의지가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면서 새마을운동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국민은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됐다”며 “정부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새마을운동 지도자를 양성했고, 이들은 변화의 촉매자가 돼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저는 새마을운동이 각국의 특수성과 시대변화에 부합하는 글로벌 농촌개발전략과 국가발전 전략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또한 새마을운동에 기초한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이 지구촌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다른 개도국들은 물론, 유엔과 OECD,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폐회사에서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고, 그 가운데 90% 이상이 개도국이다. 개도국 농촌인구의 60%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고 농촌 발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마을운동은 국가의 개발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전략이고, 도시와 농촌의 균형잡힌 개발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국민화합 전략”이라며 “저는 새마을운동이 지구촌 곳곳에서 제2, 제3의 기적을 만들어내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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