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슬람 성지순례서 압사사고…717명 사망·805명 부상

입력 2015-09-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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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는 의식 도중 사고 일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 외곽에서 24일(현지시간) 성지순례(하지) 기간 종교행사 도중 압사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717명이 숨지고 805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당국이 발표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메카에서 약 3km 떨어진 미나 계곡에서 발생했다. 순례객 수십만 명이 하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여하던 중, 좁은 공간에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났다. 이 의식은 선지자 아브라함이 돌을 던져 마귀를 물리치고 유혹을 뿌리쳤던 일을 기념해 마귀를 상징하는 기둥에 돌을 던지는 것이다. 미나는 아브라함이 마귀를 물리쳤던 장소로 알려졌다.

과거 하지 기간에도 같은 사고가 있었지만 이번 사고는 1400명 이상이 사망한 1990년 사고 이후 최대 참사로 기록됐다. 그동안 사우디 정부는 사고 방지에 노력해 왔지만 지난 11일에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에 있던 대형 크레인이 쓰러져 1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사우디 구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전하면서 순례객들이 사고지점을 피해 우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참사가 발생한지 13일 만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한 만큼 사우디 정부의 책임론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보건장관은 사고 원인에 대해 “많은 순례자들이 정해진 로드맵에 따르지 않고 이동하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 40명 이상이 사망한 이란은 안전 확보에 문제가 있었다며 사우디를 비난했다. 하지는 이슬람의 ‘오행’ 중 하나로 올해에는 약 200만명이 몰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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