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중 보유 현대차 주식 316만주 매입… 5000억 규모

입력 2015-09-24 18: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중공업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매입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440만주 중 316만4550주를 사들였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주당 가격은 이날 현대차 종가인 15만8000원이었고 전체 매매대금은 4999억9890만원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기존 보유주식 6445주에 더해 총 317만955주(1.44%)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정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은 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하면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역시 우호 지분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주식이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안정적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직접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으로 현대차 추가 지분 취득이 불가능하다. 또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은 증권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 상 대량물량 일괄인수가 불가능해 정 부회장이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의 이번 현대차 주식 인수가 3세의 경영승계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1.74%), 현대글로비스(23.29%), 현대엔지니어링(11.72%), 현대위아(1.95%)의 지분을 갖고 있으나 그룹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핵심 계열사 지분이 부족하다. 특히 지금까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지분이 부족한 것이 정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확보에 걸림돌이 돼 왔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정 부회장이 앞으로는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지분 확보에 이어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늘리면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2월 현대글로비스 지분 8.59%를 블록딜로 매각하고, 8월에는 광고계열사 이노션 상장을 통해 약 1조2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의 이번 현대차 지분매입은 순수하게 안정적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방지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오물 풍선’ 서울서만 36건 접수…강원·경북·충북서도 식별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67,000
    • +0.3%
    • 이더리움
    • 5,332,000
    • +0.77%
    • 비트코인 캐시
    • 650,500
    • +1.4%
    • 리플
    • 726
    • +0%
    • 솔라나
    • 232,600
    • -0.34%
    • 에이다
    • 635
    • +1.11%
    • 이오스
    • 1,141
    • +1.51%
    • 트론
    • 159
    • +1.92%
    • 스텔라루멘
    • 14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1.16%
    • 체인링크
    • 25,760
    • -0.23%
    • 샌드박스
    • 630
    • +4.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