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소득 없지만 근로능력 있어 기초수급자 탈락

입력 2015-09-24 11: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소득층이 실제소득은 없더라도 근로능력이 있으면 소득이 있는 것으로 간주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동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 3년간 소득이 발생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탈락한 가구는 총 26만3208가구였다.

이 가운데 13%인 3만3514가구는 정부의 확인소득조사 결과로 기초수급자에서 탈락했다.

확인소득은 예전에 추정소득으로 불렸다.

복지부는 자체 지침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신청자를 대상으로 '취업 및 근로 여부가 불분명해 소득을 조사할 수 없지만, 주거 및 생활실태로 보아 소득이 없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자'에게 추정소득을 부과해 수급자의 생계급여를 깎거나 아예 수급자에서 탈락시켰다.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이 지침에 대해 2014년 서울행정법원은 '근거 없는 추정소득에 의한 부과 처분은 위법하고 당연히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복지부는 올해 4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령을 고쳐 '수급자 또는 수급권자의 소득 관련 자료가 없거나 불명확한 경우 개별가구의 생활실태 등을 조사해 확인한 소득을 실제소득에 더할 수 있다'며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섰다.

이마저도 국회 입법조사처가 '시행령 위임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다'며 제동을 거는 등 법적 기반이 약하다. 상위법인 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를 두지 않은 만큼 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40,000
    • +0.1%
    • 이더리움
    • 5,310,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0.78%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1,300
    • -1.03%
    • 에이다
    • 632
    • +0.8%
    • 이오스
    • 1,133
    • +0.62%
    • 트론
    • 159
    • +1.27%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950
    • -1.16%
    • 체인링크
    • 25,610
    • -0.77%
    • 샌드박스
    • 626
    • +3.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