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동아원, 재무부담 ‘눈덩이’…투기등급 ‘목전’

입력 2015-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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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5-09-23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난해 총차입금 5443억원…자산 매각은 지연]

[e포커스] 밀가루ㆍ사료 업체인 동아원의 부실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이미 지난 반기보고서에서 회계법인이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의견을 표시한 가운데, 자산매각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며 재무부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동아원은 최대주주인 한국제분에 대해 100억원의 채무보증 연장을 결정했다. 이날 기준 동아원이 모회사인 한국제분을 비롯해 9개 계열사에 제공한 지급보증 규모는 2888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부실 계열사 빚보증에 나선 동아원의 재무상태다. 동아원은 지난해 사료 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부실 계열사 지원자금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사업다각화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확대 등으로 744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아원은 본업인 제분ㆍ사료업 외에 와인, 페라리ㆍ마세리티 딜러업, 당진탱크터미널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이 5443억원까지 늘었다. 유산스(Usance)를 제외하더라도 차입금이 3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에 따라 연결 부채비율은 2013년 366%에서 지난해 788%로 폭등했다. 같은기간 유동비율은 67.8%에서 49.4%까지 떨어졌다.

동아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23억원의 영업손실과 11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회계법인은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반기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2091억원 초과하고 있고 계열사와 거래처에 자기자본의 3배에 달하는 지급보증과 담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아원은 올해 초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하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실제로 명품 수입차 판매사인 FMK를 사돈가인 효성에 팔았고, 당진탱크터미널은 LG상사에 부채 인수 방식으로 넘겼다. 운산빌딩, 포토플라자 등 부동산 자산도 매각했다. 반면 유기농 업체인 해가온,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 등은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동아원은 최근 2~3년간 와인, 패션, 자동차 등 사업다각화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재무부담이 가중됐다”며 “재고자산 기반의 유산스를 제외하더라도 여타 차입금의 축소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상반기 자산 매각 완료를 공언했던 것에 비하면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BBB-)으로, 향후 구조조정 성과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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