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가고픈 직장’ 한국은행 공채 경쟁률 고공비행하는 이유

입력 2015-09-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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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쟁률 57.6대 1…평균 연봉 1억·정년보장·각종 복지혜택 제공

(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쳐)
(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쳐)

“무지막지하게 어렵습니다.”, “난이도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입니다.”, “다 풀지 못해도 합격합니다.”, “금융고시로 불리는 은행 입사시험 가운데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하죠.”,

공기업 채용 준비 인터넷카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네티즌들은 한국은행 신입공채 시험을 위와 같이 평했다.

한은은 올해 신입 종합기획직원(G5) 70명을 채용하기 위해 지난주 원서접수를 마무리하고 필기시험, 면접 전형을 남겨두고 있다. 전 과정이 만만치 않지만 최종 합격자의 1.5배수로 압축하는 필기시험은 금융고시로 여겨지는 금융사 입사시험 중에서도 어렵기로 유명하다.

특히 경제학, 경영학, 법학, 통계학, IT·컴퓨터공학 등 5개의 응시분야 중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경제학 필기시험의 난이도는 악명이 높다. 문제 수준 자체가 최고 난도로 정평이 나 있는 것은 물론 세계 경제학계의 최신 이론까지도 등장해 수험생들을 떨게 한다. 여기에 모두 주관식이다. 응시 시간도 촉박해 문제를 모두 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어려운 한은 입행시험에도 지원자는 매년 구름같이 몰린다. 올해는 4031명이 지원을 신청해, 경쟁률은 57.6대 1에 달했다. 한은 공채 경쟁률 추이를 보면 2012년 34.1대 1, 2013년 47.7대 1, 2014년 76.2대 1로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보다 올해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이번 신규 채용 규모가 최근 10년간 평균치(48명)보다 20여명 많고, 작년보다는 10명 더 많은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국내 유일의 통화신용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공기업 중에서도 ‘신도 가고픈 직장’으로 여겨질 정도로 좋은 근로조건도 빼놓을 수 없다.

신입사원 초봉은 작년 기준으로 4030만원이며, 평균 연봉은 9616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더욱 매력적인 점은 정년이 ‘온전히’ 보장된다는 것이다. 행시 기수 문화상 정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용퇴를 하는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한은의 높은 연봉과 함께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한은 업무 강도도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금융감독원 등보다 낮다는 것이 금융계의 얘기다. 위치도 많은 금융공기업이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데 반해 중앙은행이란 점 때문에 한은은 서울에 잔류한다.

이밖에 국내외 학술연수 기회, 사택대여, 주택자금 지원, 보육시설 이용, 자녀 학자금 지원 등 각종 복지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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