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에너지와 함께 한 60년 ‘대기만성’

입력 2007-03-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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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순수민족자본으로 세운 국내 최초 연탄공장서 출발

대성산업 등 39개 계열사…자산 2조8000억 재계 43위 반열

창업주 김수근 명예회장 타계 후 2세들간 계열사 분할 경영

장남 대성산업, 차남 서울가스, 3남 대구가스 계열 경영구도

‘대기만성(大器晩成)’을 뜻하는 그룹명에 걸맞게 에너지사업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대성그룹이 창립 60돌을 맞았다.

대성그룹은 산업사회의 원동력이자 기초자원인 에너지원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며 우리나라의 에너지 변천사를 써왔다.

1947년 순수민족자본으로 국내 최초의 연탄공장을 설립했고, 1964년 액화석유가스(LPG) 판매, 1968년 석유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서민원료인 연탄과 석탄, 석유, LPG 등을 공급해왔다.

1973년과 1978년 1,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대체에너지 보급에도 눈을 돌려 1983년 대구도시가스를 설립했고, 같은해 서울도시가스를 서울시로부터 인수하는 등 60년의 역사동안 대성그룹은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발돋음했다.

◆창업주 고 김수근 명예회장 에너지 ‘한 우물’

대성그룹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규모로 발표한 재계 순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42위(2조8000억원)에 올라있다.

그룹 매출이 2조7880억원(2006년 4월 공정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발표 기준), 순이익이 1320억원에 이르고 있다. 3월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으로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도 39개사나 된다.

대성그룹은 고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이 1947년 설립한 대성산업공사를 모태로 한다.

고 김 명예회장은 일본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산림이 황폐화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대구에 국내 최초의 민족자본 연탄회사인 대성산업공사를 설립한 뒤 에너지업종 ‘한 우물’을 파면서 탄탄하게 그룹을 키워왔다.

연탄사업이 날로 번성해 LPG(액화석유가스)와 석유 판매업으로사업을 확장했다. 1983년에는 천연가스로 눈을 돌려 대구도시가스를 설립하고 서울도시가스를 인수, 종합에너지그룹으로 업체로 발돋움했다.

지난 2001년 창업주인 김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지금의 대성그룹은 창업주 2세들간에 계열사들에 대한 분할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장남 김영대(65) 회장의 대성산업 계열과 차남 김영민(62) 회장의 서울도시가스 계열, 3남 김영훈(55) 회장의 대구도시가스 계열로 나뉜다.

◆김영대 회장 대성산업 지분 28% 등 지배기반

대성산업 계열은 석유가스판매(2006년 1~3분기 기준 매출 비중 57%) 및 건설사업(27%)을 주력으로 하는 대성산업을 핵심 계열사로 한다.

대성산업은 경인, 경남북 지역을 공급권역으로 하는 GS칼텍스정유의 최대 일반대리점으로서 경인지역에 주유소 23개소(2006년 9월말 기준), 가스충전소 8개소와 대구ㆍ부산 및 경북지역에 주유소 18개소, 가스충전소 7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고, 자동차용ㆍ산업용ㆍ난방용 유류와 LP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건설부문은 지난해 대구 이천동 아파트, 인천 만수동 아파트. 구로동 주상복합, 한남동 이태리 하우스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상위 건설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만 8434억원에 이른다. 2005년 매출 798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4.3% 늘어난 832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318억원에서 377억원으로 18.4% 증가하는 등 고속성장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대성산업 계열 지배구조 측면에서 핵심적이다. 대성산업가스 55.0%를 비롯, 대성쎌틱 100%, 대성계전 100%, 대성나찌 55.0%, 대성타코 60.0%, 캠브리지필터 50.0%, 대성C&S 100%, 한국물류용역 100%, 에너지기기 30.0%, 가하컨설팅 90.0%, 문경새재 10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인 김영대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27.87%의 지분을 소유하며 대성산업 계열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74.74%(자사주 31.95% 포함)의 지분으로 견고한 지배기반을 갖춰놓고 있다.

◆김영민 회장 정점, 서울도시개발-서울가스 등 수직지배구도

서울도시가스 계열의 주력사인 서울도시가스는 서울 및 경기도 일부 지역을 공급권역으로 도시가스는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 판매점유율은 수도권지역에서 20.6%, 전국기준으로 12.4%(도시가스사업통계월보 2006년 7월말 LNG공급권역 판매량기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말 총자산 규모가 6885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 1조1551억원, 순이익 431억원으로 각각 6.2%, 37.6% 증가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진 핵심 계열사다.

지배구조는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을 정점으로 서울도시가스 계열의 서울도시개발이 서울도시가스 등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수직지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관계사인 서울도시개발이 서울도시가스엔지니어링의 흡수합병을 통해 김영민 회장의 지배기반은 더욱 견고해졌다.

서울도시개발은 주력사인 서울도시가스의 최대주주로서 22.9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함으로써 한국인터넷빌링 지분을 34.37%에서 79.01%로 확대하고, 서울에너지자원 지분 30%를 보유하게 됐다.

김영민 회장은 계열사간 합병으로 서울도시가스 계열사간 지배구조의 핵심적 역할을 맡게 된 서울도시개발 지분을 95.00%에서 96.02%로 확대했다.

김영민 회장은 서울도시가스 지분 11.14%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82.47%(자사주 22.43% 포함)에 달한다. 자칫 쉽게 경영권을 넘볼 수 없는 구도다.

◆김영훈 회장, 대구ㆍ경북도시가스 등 지배

대구도시가스 계열은 대구도시가스와 경북도시가스를 핵심 계열사로 한다.

대구도시가스는 1984년 4월 영남에너지를 흡수합병, 대구시 전역과 대구 인접지역인 경산시, 달성군 지역에 도시가스공급 및 가스공급설비공사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64만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 말 총자산은 4642억원,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090억원, 88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이 6120억원(2005년말 기준)에 이르는 경북도시가스는 2005년 283억원의 매출과 131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대구도시가스는 계열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시나이미디어 99.48%를 비롯, 대성글로벌네트웍 99.39%, 대구에너지환경 35.00%, 코리아닷컴 80.22% 등의 지분으로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대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의 지분 50.91%도 소유하고 있다.

김영훈 회장은 대구도시가스의 최대주주로서 39.07%의 지분을 보유하며 계열사에 대한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북도시가스 1682% 등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은 85.05%에 이른다.

김 회장은 또 경북도시가스에 대해서도 알앤알리모델링과 함께 각각 49.72%, 49.58%를 소유하고 있어 지배기반은 견고하다. 알앤알리모델링은 김 회장이 지분 99.83%를 보유한 개인 기업이나 다름없는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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