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코리아' 마침표 찍은 외국인…대형주 힘 받을까

입력 2015-09-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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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2번째로 긴 순매도 행렬을 벌인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귀환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대형주들이 반등세로 전환하는 동력을 얻게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52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9거래일간 계속된 외국인의 '셀 코리아' 행진에 확실히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이에 따라 대형주 위주로 거래하는 외국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대형주가 본격적인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국내 증시 전반이 큰 조정을 받음에도 중·소형주가 연초 이후 3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대형주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가 실적, 수급, 가격이라는 3박자를 서서히 갖춰가는 상황"이라며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본격화되면 코스피 대형주가 우선적인 매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사흘간의 순매수 기간 저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바구니를 채웠다.

외국인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1063억원), 아모레퍼시픽(859억원), SK하이닉스(722억원), 기아차(536억원), LG생활건강(38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가운데서도 원화 약세 환경의 수혜가 기대되는 정보기술(IT)주나 자동차주, 저가 매력이 돋보이는 은행주 등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신흥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안정된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펀드의 비중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수 편입 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15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 등이 외국인 매매 방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 및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지수 등에 포함돼 있는데, 국내시장에 대한 글로벌 펀드의 비중이 과도하게 축소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매수가 상당기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IT, 은행, 자동차 등 지수 관련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 대한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특히 최근 원화 약세로 수출단가 측면에서 숨쉴 공간이 생기는 등 수출주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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