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ㆍ안ㆍ문' 野 3인 경쟁ㆍ협력 질서에 내년 총선 구도 좌우

입력 2015-09-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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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재신임' 정국 속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도권 경쟁과 지형 재편의 흐름이 빨라지며 야권이 요동치고 있다.

20일 오후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운명을 가를 당무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가 열렸고, 앞서 오전에는 당 안에서 문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 당 밖에서 원심력을 키우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렸다.

안 전 대표는 친노ㆍ비노 가릴 것 없이 '위협'이 될 수 있는 핵폭탄급 '당내 부패 척결' 방안을 내놓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곧이어 이어진 천 의원의 기자회견에서는 '천정배 신당'이 '내년 1월 창당'을 목표로 공개됐다.

문재인 대표는 당내의 안 전 대표에게는 '혁신'을 공통분모로, 당밖의 천 의원에게는 '통합'을 고리로 손을 내밀고 있지만, 일단 두 사람은 손을 뿌리쳤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문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문 대표를 '싱거운 사람'으로 칭하며 "'너나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며 과거 영화 대사를 패러디한 듯 한 표현으로 독자신당 창당 방침을 못박았다.

천 의원측 염동연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은 총선 뒤 흩어지고 사라질 당이니 같이 할일은 영원히 없다"고까지 했다.

천 의원으로부터 신당 합류 요청을 받았던 안 전 대표는 "천 의원을 만났을 때 우리 당과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외부 동향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며 신당 움직임과는 거리를 뒀지만, 혁신과 부패 척결이라는 명분을 쥐고 '당내 투쟁'을 확실히 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계입문 3년을 맞아 혁신을 키워드로 본격적인 '안철수 정치'에 나서겠다는 선언이기도 한 셈이다.

'온정주의'로 인해 부패 척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재신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문 대표와 정면으로 각을 세우면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두 사람의 차기경쟁이 조기에 불붙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재신임 투표 카드를 접고 '정치적 재신임'을 이끌어낸다 하더라도 계파간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못한다면 신당 변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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