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배우 김화란, 38억 사기, 귀촌해 일군 행복도 잠시...故김화란 안타까운 사연은?

입력 2015-09-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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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화란과 남편 박상원(사진=MBC영상 캡쳐)
▲배우 김화란과 남편 박상원(사진=MBC영상 캡쳐)
연기자의 삶을 접고 귀촌해 살던 여배우 김화란이 18일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향년 53세.

경찰 등에 따르면 김화란은 18일 오후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2년전 귀촌해 거주하고 있던 전남 신안군 자은도 일대를 지나다 사고를 당했다. 김화란은 1980년 MBC 공개 탤런트 12기로 데뷔해 인기 수사 드라마 ‘수사반장’에 여형사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전성기때는 드라마 동시에 4개에 출연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35년 동안 연기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2년전부터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내려와 귀촌생활을 하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다.

지난 5월 방송된 MBC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김화란 박상원 부부는 귀촌하게 된 사연과 함께 행복한 자은도 귀촌생활을 소개했다. 김화란은 35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 누볐고, 남편 박상원 씨는 매니지먼트와 마케팅 분야에서 알아주던 사업가였다. 남부러울 것 없던 부부가 갑자기 귀촌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사기사건 때문이었다. 박상원 씨는 4년 전, 가족만큼이나 믿었던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했다. 사기 당한 금액만 38억 원에 달했다. 박씨는 사기의 상처를 술로 달래는 통에 결국 위암 선고까지 받게 됐다. 김화란 역시 건강도 악화돼 힘든 상황에서 귀촌을 결심했고 자은도에 새 보금자리를 틀며 1년여 생활을 하면서 김화란 박상원 부부는 몸도 마음도 치유하며 행복한 어촌생활을 했었다.

김화란은 방송에서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인생 공부 참 비싸게 했다고 생각하자.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 건강하게만 살자. 그러고 여기 왔는데 매일 매일이 행복하고 매일 매일이 즐거운 거예요. 우리 신랑한테 '우리 2년만 빨리 내려올 걸' 그랬어요. 정말 왜 이런 생활을 몰랐을까 생각하죠”라고 말했다.

행복한 두 부부의 생활에 주민들이 부러워하기 까지 했다. 박상원씨는 “제가 아내한테 잘 하니까 동네 아주머니들이 자기 남편 보고 배우라고 하나 봐요. 처음에는 막 뭐라고 하더니 지금은 아주머니들이 나 때문에 자기 남편이 조금 바뀌었대요”라고 행복한 일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기로 상처받고 귀촌해 행복을 일구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던 김화란이 18일 교통사고로 갑자기 숨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며 명복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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