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큰손' 보험사, 미 기준금리 동결 '한숨'

입력 2015-09-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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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의 채권 운용자들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한 데 대해 국내 채권과 자산운용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재료라고 평가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으로 납입 보험금과 지급 보험금간 역마진 구조가 해소 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동결로 당분간 초저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3%로 보험부채 적립이율 4.6%보다 낮다. 보험사들은 보유 자산에 적용되는 금리보다 부채에 대한 금리가 더 높아 역마진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5% 이상의 고금리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현재 보험회사의 5.0% 이상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 비중은 생명보험사가 30.8%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A 생보사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은 보험사 이원차마진 개선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직결된다"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역마진을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저금리 환경에선 전반적인 부채 듀레이션(투자자금 회수기간)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길 경우 타격이 크다. 만기가 된 자산을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보다 더 높은 수익률로 재투자하기 어려워서다.

B보험사 관계자는 "기준 금리 방향성이 상승 반전하게 되면 보험사의 자산 운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보험사들이 초저금리에 발맞춰 꾸준히 체질을 개선했기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2011년과 비교할 때 기준금리는 150bp,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고점 대비 270bp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이원차마진은 -62bp로 2011년 1분기 -23bp 대비 39b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금리확정형 상품의 비중과 듀레이션 갭 축소, 보험사 간 조달 경쟁 지양, 운용 수익원 다변에 따른 것이라는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초저금리에 대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C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단기금리인 기준금리보다는 장기금리를 봐야하는데, 장기금리에는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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