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2년차 아파트 전세 재계약시 7000만원 넘게 필요

입력 2015-09-16 15: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1억903만원·인천 9479만원…입주 때 전세금 낮아 재계약 때 용수철 효과

입주 2년차를 맞는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세입자는 계약을 연장하려면 평균 7000만원 넘는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114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724만7052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 9월부터 2015년 9월 현재까지 최근 2년 간의 전세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입주 2년차(2013년 입주) 새 아파트의 경우 평균 35.7% 상승했으며 한 가구 당 평균 재계약 비용은 738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전 입주한 기존 아파트의 전셋값은 같은 기간 24.9% 올랐고 평균 재계약 비용은 5424만원이었다. 입주 2년차 단지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기존 아파트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높고 재계약 비용은 2000만원 정도 더 드는 것이다.

이처럼 새 아파트의 전세금이 더 많이 오른 것은 입주 당시 전세매물이 일시에 늘면서 낮게 형성됐던 전셋값이 시간이 지나면서 시세가 정상화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거환경이 우수한 새 아파트다 보니 전세 수요가 늘면서 2년 뒤 재계약 시점에서 전셋값이 튀어 오르는 용수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입주 2년차 아파트의 평균 전세 재계약 부담액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평균 1억903만원의 전세금을 올려줘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인천 9479만원, 경기 6202만원 등으로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전세금을 올려줘야 재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이전에 입주한 기존 아파트의 평균 재계약 비용(서울 7514만원·인천 4123만원·경기 4404만원)과 비교하면 서울은 3389만원, 인천 5356만원, 경기 1798만원이 각각 더 필요한 셈이다.

예컨대 2년 전 입주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엠코타운애스톤파크의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5억9500만원 선으로 2년 전에 비해 1억8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김포한강신도시 경남아너스빌 전용 74㎡의 전세보증금이 1억원 넘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인천 서구 청라더샵레이크파크의 전용 106㎡ 전세가격은 2년 전보다 1억4500만원 오른 3억2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의 새 아파트 전세금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2012~2013년 영종, 청라지구 내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던 전셋값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이 같은 전세비용 상승과 관련해 자금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일시에 전세 물량이 쏟아지는 신규 입주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시세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2년 후 재계약 시점에서는 한꺼번에 오른 전세 보증금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계약을 연장하기 위해서 보다 철저한 자금 계획이 필요하다. 재계약을 포기하면 이사를 해야 하는데 잦은 이사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오히려 더 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오물 풍선’ 전국서 600개 발견…정부 “대북확성기 재개 논의”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61,000
    • +0.25%
    • 이더리움
    • 5,309,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1.01%
    • 리플
    • 723
    • -0.41%
    • 솔라나
    • 231,300
    • -0.98%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36
    • +0.89%
    • 트론
    • 159
    • +1.92%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950
    • -1.34%
    • 체인링크
    • 25,790
    • -0.39%
    • 샌드박스
    • 625
    • +3.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