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전 허원근 일병 사건, 과거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재점화

입력 2015-09-11 09: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1년 전 허원근 일병 사건, 과거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재점화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허원근 일병은 1984년 4월 2일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날은 허원근 일병이 군 입대 후 첫 휴가를 가기 하루 전이었다. 당시 허 일병의 사인은 두부총상이었다. 유서는 없었으나 육군 헌병대는 허 일병이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들은 허 일병이 대인살상용 무기 M-16 소총의 총구를 자신의 몸에 갖다 대고 무려 3발씩이나 쏘아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2013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뤄지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제작진은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 3D 모션 캡쳐 같은 최첨단 기법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 날의 진실에 접근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따르면 허원근 일병이 죽은 채 발견되던 날 군부대원들의 대다수는 총성 두 발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허원근 일병의 몸에 남은 총상은 세발. 군부대원들은 두 번의 총성을 들었고 탄피 역시 두 개가 발견됐다.

한 때 세발의 탄피가 모두 발견됐지만 그것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 과학 수사 연구소에 의뢰된 총기 번호가 수정되거나 최초 지휘보고 시간이 조작되는 등 미심쩍은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이에 조사에 들어간 의문사위 측은 허원근 일병의 죽음을 타살로 판단했다. 국방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의문사위의 타살 주장을 반박하며 허일병의 죽음은 자살이라고 못 박았다. 1심에선 은폐와 조작에 의해 자살을 가장한 타살이라던 가정했지만, 2심 재판부의 이 결정을 뒤집었다.

그리고 10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허원근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결국 허원근 일병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오물 풍선’ 서울서만 36건 접수…강원·경북·충북서도 식별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달아오른 우주개발 경쟁, 희비 엇갈린 G2…중국,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눈앞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79,000
    • +0.37%
    • 이더리움
    • 5,332,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1.17%
    • 리플
    • 726
    • +0%
    • 솔라나
    • 232,700
    • -0.3%
    • 에이다
    • 634
    • +1.12%
    • 이오스
    • 1,141
    • +0.97%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00
    • -0.99%
    • 체인링크
    • 25,800
    • -0.58%
    • 샌드박스
    • 627
    • +3.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