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용등급 ‘정크’로…“국채ㆍ펀드 변동성 확대 주의”

입력 2015-09-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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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주식 가격 하락 불가피…브라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전망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며 브라질 국채와 주식 가격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헤알화 환율의 추가 절하가 예상되는 만큼 브라질 국채ㆍ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는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했다. S&P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강등을 예고했다. 브라질은 지난 7년간 투자등급에 머물렀으나 계속되는 경제 위기로 결국 투기등급으로 몰락했다.

S&P는 신용등급 강등 배경으로 재정개혁 관련 불확실성과 정치 리스크 심화, 부진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다. 특히 S&P가 등급을 강등한 결정적인 이유는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정부는 2016년 예산안을 적자(GDP대비 -0.5%)로 편성하며 재정개혁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S&P는 재정개혁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도 정부 재정적자 규모를 GDP 대비 각각 8.0%, 8.1% 수준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국가 신용등급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브라질 국채와 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영향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브라질 국채 잔액은 5조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5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과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브라질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까지 상승(가격하락)하고, 원ㆍ헤알화 환율의 경우 30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브라질 채권 가격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분간 브라질 국채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정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신용등급이 투기로 강등됐지만,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감안하면 디폴트 가능성은 거의 없고, 러시아 사례처럼 헤알화 표시 로컬 채권은 투자등급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추가 헤알화 약세가 예상돼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전망했다.

브라질 관련 펀드 투자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브라질 주식 펀드 50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이미 -31%에 달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증시의 낙폭이 커지며 밸류에이션이 낮아졌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며 “기술적 반등을 겨냥해 비중을 확대하기에는 여전히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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