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희망퇴직ㆍ자산매각 실시… 군살빼기 안간힘

입력 2015-09-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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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업장 300억원에 매각, 희망퇴직은 노사 협의 뒤 실시

지난 2분기 1조54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삼성중공업이 직원 희망퇴직과 자산매각을 실시하면서 군살 빼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직원 희망퇴직을 회사의 노동자협의회와 논의한 뒤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이날까지 차장, 부장급을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의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노동자협의회가 강하게 반발하자 ‘협의 뒤 실시’로 한 발짝 물러났다.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 1차 신청자에게 위로금을 최대 2억원 지급할 예정이었다. 이어 2차, 3차로 갈수록 위로금 규모는 줄어든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내에서 희망퇴직을 서둘러 신청하라는 압박이 강하다”고 털어놨다.

삼성중공업의 희망퇴직 실시 시기가 미뤄졌지만 늦어도 다음달에는 재개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회사의 노동자협의회 역시 희망퇴직 반대보다는 공식 협의한 뒤 실시하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면 최대 1000여명이 감원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만4111명이다. 이 중 3000여명 가량이 차ㆍ부장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임원을 대상으로 한 감원은 이미 단행했다. 지난 1일에는 10여명의 임원을 권고사직했다. 연말에도 임원이 추가 감원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회사 전체 임원의 30% 규모인 25~30명 가량의 임원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인력 감원과 함께 자산 매각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 계열사인 세메스에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의 화성사업장을 31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매일자는 오는 15일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뒤 인력 감축과 비효율 자산매각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부동산 등 다른 자산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인력 감축과 자산매각을 서둘러 실시하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위기설도 조기에 불식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국내 대형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대졸 공채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14일까지 설계·기술직, 생산·공정 관리직, 경영지원직 등 3급 신입사원 원서를 받는다. 예년 수준을 고려하면 200~300여명 가량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대규모 적자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하반기 공채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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