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두고 힐러리-트럼프 격돌…힐러리, 실내강연 VS. 트럼프, 대중집회

입력 2015-09-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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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이란 핵협상 지지…트럼프 “이란 핵협상, 내 평생 이렇게 무능한 협상은 처음”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이란 핵합의'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란 핵협상을 지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이란 핵합의'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란 핵협상을 지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이란 핵합의안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이날 나란히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찾은 자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란 핵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트럼프는 반대 입장을 보이며 대립했다.

특히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언론 접근이 차단된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준비된 강연’을 한 반면 트럼프는 의사당 앞 잔디광장에 모인 공화당 지지자들을 향해 ‘격정 연설’을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이란 핵합의’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포괄적 전략의 한 부분으로서 이란 핵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차기 미국 대통령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들은 합의안을 어디까지 왜곡할 수 있을지를 시험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불신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은 절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필요하다면 나는 어떠한 일도 할 것이며 군사적 행동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란이 미국을 속이려고 하는 것 ▲이란이 미국을 지치게 하는 것 ▲이란이 중동지역에서 테러단체인 헤즈볼라, 하마스 등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위험한 행동을 늘리는 것 등의 3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앞 서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 반대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앞 서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 반대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가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반면, ‘티파티 패트리엇’을 비롯한 여러 보수단체 주최로 미국 연방의회 앞 서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 반대 집회에 참석한 트럼프는 이란 핵합의안을 강력히 비판했다.

첫 워싱턴D.C. 선거 캠페인이기도 한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이란 핵협상을 엉망으로 했다”며 “내 평생 이렇게 무능한 협상 결과는 처음 본다”며 비난했다. 이어 그는 “우리(미국)는 얻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심지어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미국의 돈을 빼앗아 가 우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아주 멍청한 사람들이 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하며 “내가 당선되면 여러분은 지겨울 정도로 미국의 많은 승리를 보게 될 것이고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가 연단에 오르자 환호와 큰 박수가 나왔다. 또 연설 중간에도 청중들은 트럼프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연설을 전후로 트럼프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최근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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