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어떻게 최고스타에서 최악으로 추락했나?[배국남의 이게 뭡니까]

입력 2015-09-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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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이 8일 공항에 나타나 홍콩행 티켓을 끊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네티즌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8월 21일 서정희와 이혼한 후 서세원의 이날 보도에 대한 네티즌의 댓글은 서세원을 바라보는 대중의 심경을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것이다. 서세원을 옹호하는 글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거의 대부분이 서세원에 대해 비난과 비판이다. 심지어 서세원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쏟아지고 있다. 연예인의 존재기반인 대중에 의해 서세원이 최악의 바닥으로 내팽개쳐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한때 서세원은 최고의 개그맨이었다.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를 거쳐 개그맨으로 활약하면 뛰어난 개그와 코미디 연기로 최고의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오늘은 웬지...”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토크쇼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쌓은 명성은 그 누구도 따르지 못했다. 오늘의 유재석이 능력이 발현된 ‘토크박스’로 유명한 ‘서세원쇼’를 비롯해 수많은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이하며 최고의 예능스타로 군림했다. 그야말로 1980~1990년대에는 서세원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2001년 서세원이 프로덕션을 통해 영화 ‘조폭마누라’ 성공한 이후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조세포탈혐의로 수사를 받다 돌연 외국으로 출국했다. 2003년 10월 구속돼 재판에서 징역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서세원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서세원의 인기의 또 다른 요인은 바로 전부인 서정희, 그리고 자녀들과의 TV와 여성지 등 대중매체에 비친 화목한 생활이었다.

“내 아내가 제일 훌륭한 디자이너요. 살림의 여왕이고 현명한 엄마요. 사랑스러운 아내다”(서세원)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남편이 내 옆에 없다는 것이었다. 남편이 없자 목적의식이 없어졌다. 또 아내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서정희) 등 SBS를 비롯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그리고 수많은 잡지에서 보여진 서세원 서정희 전부부의 모습은 가장 이상적인 부부사랑의 표상이었다. 또한 딸과 아들에 대한 이들 부부의 지극한 사랑 역시 TV나 잡지를 통해 끊임없이 소개됐다.

하지만 서정희에 대한 서세원의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2015년 3월 서정희가 “19세에 남편(서세원)을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했고 32년 동안 포로생활을 했다” “남편이 한 번 바람 폈다고 32년 산 여자가 이혼을 하겠느냐” “한 번의 사건으로, 한 번의 폭행으로 여기까지 왔겠느냐” 등 충격적인 폭로를 하면서 TV에서의 모습이 철저히 연출된 것임이 드러났다. 대중은 이들 부부에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서세원을 향한 비난과 비판은 끝이 없었다. 그리고 지난 8월 21일 두사람이 이혼하면서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최고의 스타 서세원이 최악의 바닥으로 추락하는 순간이다. 스타는 한순간이다.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이. 그것을 서세원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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