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침몰] 사고대비 태세ㆍ초기 대응, 문제는 없었나

입력 2015-09-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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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어선 돌고래호 사고 당시 초기 구조활동이 원활치 않았던 것은 당국의 사고대비 태세와 초기 대응의 일부 문제점 때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7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등 발표 내용을 놓고 보면 돌고래호와 함께 뱃길에 오른 돌고래1호 선장의 5일 오후 8시40분 신고가 제주해경안전본부 상황실로 전달되기까지 23분이 걸렸다.

상황 접수에만 23분이 소요된 것은 '해상 어디서나 신고 후 1시간 내 출동'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안전처의 목표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박인용 장관은 6일 제주해경안전본부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8시40분 추자 안전센터에 최초 (사고)신고가 되고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등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해경 상황실에 9시3분께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추자안전센터 직원이 신고를 받은 후 전화로 돌고래호로 연락을 시도하고, 또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돌고래호의 위치가 파악되는지 확인을 한 후 상황실로 보고를 하느라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안전처는 파악하고 있다.

이는 결국, 통신두절이나 실종이 맞는지 확인을 거쳐 보고하는 데까지 23분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한 안전처 관계자는 "상황이 발생하면 조치(대응)와 함께 보고를 해야 하는데, 안전센터는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조치 후 보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돌고래호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이 신고 전까지 전혀 감지되지 않았던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로 생존자들의 증언을 보면 배가 전복된 후 선장 김씨는 승객들에게 "배가 항해를 하면 어떤 무선통신이 해경과 연결돼 있어 해경이 반드시 구조하러 온다. 해경이 금방 올 거다"라며 모두를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선장 김씨가 사고 직후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의 조난신고버튼을 눌렀거나, 누르지 않았다고 해도 배의 V-PASS가 끊겼으니 당국이 이를 감지하고 곧 수색에 나서리라고 믿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돌고래호의 V-PASS가 5일 오후 7시 38∼40분에 끊겼는데도 돌고래1호 선장이 추자안전센터로 신고를 하기까지 VTS나 해경안전본부는 사고 가능성을 포착하지 못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돌고래호는 연안에 있었기 때문에 V-PASS가 잡혀야 하는 게 정상"이라며 "신호가 사라진 후 조처가 없었던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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