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연준, 강달러·저유가 등 일시적 영향 과대 평가...노동시장이 더 문제”

입력 2015-09-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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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 달성에 한참 못 미치는 이유는 강달러와 저유가보다는 노동시장의 부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시 말하면 연준이 강달러와 저유가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연준은 미국 노동시장이 좀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금융 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는 데 사용하는 미국 경제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는 코어 인플레이션율에 대한 달러 환율과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과대 평가돼 있었다.

이같은 분석은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지난달 29일 와이오밍 주 잭슨홀 강연 내용을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피셔 부의장은 당시 강연에서 “지난해 여름 이후 달러의 명목 기준 약 17%의 상승이 이와 관련된 석유 이외의 수입 물가의 하락과 함께, 올들어 핵심 인플레이션을 대폭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자크 판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피셔 부의장이 강연에서 언급한 컴퓨터 모델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달러와 원유의 일시적인 영향에 대해, 효과의 추정이 실태보다 최대 8배 과대 평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달러 강세와 상품 시세 하락 등 일시적 요인이 미국 내 소비자 물가를 어느 정도 낮췄을 가능성은 있지만,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미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는 이유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는 지는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어 “노동시장에 남은 부진 등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여지가 있고, 그것들이 더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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