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 랩스타’·‘더 레이서’…추리·음악·스포츠까지 ‘죽기 살기’ 살벌한 안방

입력 2015-09-04 09:59 수정 2015-09-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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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생존 경쟁은 TV 속에서도 계속된다.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바로 그것이다. 추리, 음악, 스포츠 등 장르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TV 속 생존 경쟁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큰 사랑을 받는 ‘쇼미더머니’, ‘더 지니어스’ 등이 대표적 예다.

서바이벌 형식과 소재는 ‘슈퍼스타K’, ‘K팝스타’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 이후 다양한 변주를 이뤘다. 음악 채널은 가장 활발하게 서바이벌 장치를 수용해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웠다. 래퍼 서바이벌이 인기를 끌자, 스핀오프 격인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까지 흥행에 성공한 것은 단적인 사례. 여기에 엠넷은 오는 8일 국내외 실력파 DJ를 가리는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헤드라이너’를 론칭한다.

시청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두뇌 대결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사랑하는 장르다. tvN ‘더 지니어스’, JTBC ‘크라임씬’ 시리즈가 연달아 화제를 일으킨 데 이어 JTBC는 오는 5일 밀실에서 벌어지는 심리 서바이벌 ‘박스’를 내놓는다.

이외에도 요리, 패션, 레이싱을 비롯한 스포츠 등과 결합한 서바이벌이 속속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SBS는 주말 황금 예능 시간대에 카레이서 서바이벌 ‘더 레이서’를 야심차게 편성, 지난달 29일 첫 방송했다.

이처럼 서바이벌 예능이 장르의 저변을 확장하는 방송 내외적인 원인이 있다. 방송 내적으로는 포맷 개발이 용이하고 출연자 섭외에 따라 인기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프로그램 장치적 장점이 서바이벌의 확대 재생산을 낳고 있다. 방송 외적으로는 치열한 경쟁사회에 살고 있는 시청자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감정 이입을 쉽게 하고 승자와 패자에 대한 공감도가 높은 점 또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제작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현실에서의 치열해진 생존경쟁의 축소판”이라고 지적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가는 서바이벌 예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홍수를 이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피로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자극의 세기를 높이는 것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문제점 중 하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바이벌이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는 자극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고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점차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제공=CJ E&M,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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