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시작 전부터 삐걱…주경기장 건설 백지화에 공식 엠블럼 폐기까지

입력 2015-09-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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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일본 도쿄올림픽 준비가 잇단 악재로 삐걱거리고 있다. 대회 주경기장 건설 계획이 혈세 낭비 논란으로 재검토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에는 올림픽의 공식 엠블럼이 발표된 지 불과 1개월 여만에 표절 논란으로 폐기됐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일 올림픽·패럴림픽 공식 엠블럼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직위의 무토 도시로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엠블럼은 쓸 수 없다고 결정했다.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은 조직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지난해 11월 104개 작품 중 아트 디렉터 사노 겐지로의 작품을 최종 선정해 올 7월에 발표한 것이다. 엠블럼은 일본의 수도 ‘도쿄(Tokyo)’와 ‘팀(Team)’, ‘내일(Tomorrow)’ 등을 상징하는 알파벳 대문자 ‘T’를 형상화해 만든 것이다.

그러나 엠블럼을 발표한 지 불과 사흘 뒤 벨기에 디자인 업체 ‘스튜디오 데비’의 올리비에 도비 대표가 자신이 지난 2013년에 제작한 리에쥬극장의 로고와 똑같다며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표절 논란이 일자 제작자는 “사실 무근”이라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집대성해 고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직위도 “상표도 독창성도 문제 없다”며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제작자가 제출한 원안의 활용 사례 2장의 사진도 어떤 개인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표절 논란은 더 확산됐다.

신문은 이미 행정기관이나 일부 스폰서 기업들이 올림픽 공식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례적인 교체로 인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림픽 준비 과정의 악재는 이뿐 만이 아니다. 앞서 조직위가 유명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게 의뢰했던 주경기장 재건축 사업은 건축 비용 과다로 인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산출된 바에 따르면 단일 경기장 건축 비용으로는 사상 최고액인 2520억 엔(약 2조4729억원)으로 알려졌다. 반발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공사비를 원안의 58% 수준까지 깎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설계부터 모든 과정을 다시 진행하게 되면서, 2019년 5월로 예정됐던 완공 기한은 올림픽 개막 7개월 전인 2020년 1월로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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