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강호동, 확실히 부활한다! 왜? [배국남의 눈]

입력 2015-09-01 19:08 수정 2015-09-0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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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외면을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방송인의 숙명일수 있지요. 결과에 상관없이 프로그램에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복귀 뒤 왜 침체가 계속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강호동은 이렇게 답했다. 역설적이게도 그의 대답을 들으면서 강호동의 부활을 예상할수 있었다. 한때 최고의 예능스타로 군림하며 예능판도를 이끌던 그가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한데 담담하게 자신의 각오를 드러냈다.

1일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tvN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PD를 비롯해 출연진인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참석했다.

인터넷 콘텐츠를 표방해 TV화면이 아닌 웹과 모바일을 통해 볼 수 있는 웹예능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서유기’. 여기에 예능의 최고 스타PD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나영석PD와 최고의 예능작가 이우정이 손잡은 데다 5년만에 다시 뭉친 ‘1박2일’의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이 출연해 방송 전부터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오랜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강호동의 부활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자리였다. 강호동은 2011년 9월 세금문제로 방송계를 1년여 떠나 있다가 2012년 11월 SBS ‘스타킹’을 통해 복귀한 뒤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KBS ‘달빛 프린스’를 시작으로 ‘무릎팍 도사’ ‘투명인간’ ‘별바라기’ 등 그가 MC를 맡았던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저하로 속속 폐지됐다. 그리고 새로운 예능 트렌드나 예능의 코드를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 제공=CJ E&M)

그런 강호동이 지상파TV를 떠나 케이블TV도 아닌 웹 예능에 출연하는 자체가 관심을 끌었다. 이날 나영석PD는 “그동안 강호동의 120%에너지 넘치는 모습만 봐왔지만 ‘신서유기’에서는 에너지가 30%밖에 없는 힘 빠진 강호동도 볼 수 있다. 강호동의 새로운 면모를 시청자나 네티즌들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변신이 기대되는 부분이자 침체의 늪을 빠져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강호동은 “‘신서유기’를 촬영할 때 정신이 없었다. 동생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정신없어도 즐겁게 촬영에 임하려고 노력을 했다”며 ‘신서유기’에서 맡은 캐릭터 저팔계 포즈를 멋지게 취해보이며 웃음을 선사한다.

TV프로그램이 아닌 웹과 스마트폰으로 시청할 수 있는 웹예능인 ‘신서유기’는 중국 고대소설 ‘서유기’에서 모티브를 따와 저팔계 강호동, 사오정 은지원, 손오공 이수근, 삼장법사 이승기가 중국 산시성 시안을 여행하면서 미션과 게임을 전개하는 리얼 막장 모험 활극을 표방한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방송을 통한 웹 예능이지만 특별한 장치 없이 무조건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5~10분 단위의 클립에 기승전결의 에피소드를 담아 편하고 즐겁게 보도록 했다.” 나영석PD의 웹예능 ‘신서유기’의 제작방향과 성격에 대해 말하면서 콘텐츠의 재미를 강조했다.

‘신서유기’의 포맷과 출연진의 각오를 들으면서 강호동이 슬럼프에서 벗어나 예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했다.

우선 새로운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영석PD의 설명처럼 새로운 강호동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한이 있는 TV와 달리 인터넷에선 자유분방하게 예능감을 극대화할 수 있어 더욱 그렇다.

또한 3년 가까이 슬럼프를 경험하면서 절치부심하는 강호동의 노력이 프로그램에 녹아있기 때문에 그의 부활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멘트하나, 제스추어 하나하나에 온힘을 다하는 강호동의 면모는 이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절박감과 최선의 노력으로 임하는 강호동의 모습이 모니터 너머의 네티즌과 시청자에게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영석PD는 ‘1박2일’을 하면서 강호동의 장점과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등으로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이끄는 감각이 탁월하다. 나영석PD는 강호동의 강점과 새로운 면모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점도 강호동이 부진을 털어낼 수 가능성을 높이는 원동력이다.

TV가 아닌 웹과 모바일을 통해 방송되는 ‘신서유기’의 특성 역시 강호동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노년층의 시청은 한계가 있겠지만 젊은층의 시청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웹과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10~30대는 대중문화의 가장 왕성한 소비자이자 화제를 만들어내는 주역이다. 이 때문에 강호동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돼 관심이 증폭될 수 있어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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