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20년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 결국 사용 중단키로...벨기에 극장 로고 표절 인정

입력 2015-09-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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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리에쥬 극장 로고(왼쪽)와 2020 도쿄올림픽 엠블럼.

2020년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엠블럼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관계단체장으로 구성된 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방침은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이 벨기에 디자인 업체 ‘스튜디오 데비’가 제작한 리에쥬 극장의 로고 표절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스튜디어 데비의 올리비에 도비 대표는 자신이 지난 2013년에 제작한 벨기에 리에쥬 극장의 로고와 매우 똑같다며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림픽 공식 엠블럼 사용 중단 결정에 대해 기자들에게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축복받는 올림픽을 해야 한다”며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공식 엠블럼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지난해 11월 104개 작품 중 아트디렉터 사노 겐지로 씨의 작품을 최종 선정해 올 7월에 발표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엠블럼은 일본의 수도 ‘도쿄(Tokyo)’와 ‘팀(Team)’, ‘내일(Tomorrow)’ 등을 상징하는 알파벳 대문자 ‘T’가 삽입된 것이 특징이었다.

표절 논란이 일자 제작자인 사노 씨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집대성해 고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직위원회도 “상표도 독창성도 문제 없다”며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조직위원회의 조사 결과, 지난해 선발 과정에서 사노 씨가 제출한 엠블럼의 활용 사례 2장의 사진도 개인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사노 씨가 제작한 캠페인 제품이 제3자의 디자인을 베낀 사실이 들통나 제품을 회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온라인에서는 사노 씨의 디자인을 둘러싸고 표절 시비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신문은 이미 행정기관이나 일부 스폰서 기업들이 올림픽 공식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례적인 교체로 인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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