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세 아파트 공급가 지나치게 높다'

입력 2007-03-07 08:29 수정 2007-03-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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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발표한 3.5 주택정책에 따라 향후 2010년까지 2800여 세대가 공급될 45평형 장기 전세주택의 전세예정가가 현 전세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시가 '서민을 위한 주택정책'을 표방했지만 결국 손해는 조금도 보지 않는 고단수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은평뉴타운에서도 평당 1500만원대의 고분양가를 책정, 때아닌 가을철 집값 폭등 현상을 일으킨 '전력'이 있어 이번에는 전세가 폭등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3.5주택정책에서 서울시가 예상한 45평형대 장기 전세주택의 전세예정가는 2억5000만원 선. 현재 서울시 40평형대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2억8675만원으로 이보다 3700만원 가량 높다.

하지만 이는 강남권과 목동 등 이른바 '버블 세븐'지역이 포함돼 있는 가격. 물론 매매가가 아닌 전세가라 버블이라고 표현하기 어렵긴 하지만 이들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고 장기 전세주택이 공급될 지역의 입지여건이 이들 지역보다 떨어진다는 점까지 감안할 때 비교하기 어려운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에서 강남권 3구와 목동을 제외한 지역의 40평형대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값을 계산해 보면 평균 2억4092만원으로 서울시 장기 전세주택의 예정 전세가 보다 오히려 1000만원 가량이 낮다.

이같은 가격은 수도권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수도권지역 중 서울시와 SH공사가 공급할 12개 택지지구와 유사한 입지여건을 가진 5대 신도시지역의 40평형대 평균 가구당 전세가는 2억5250만원으로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전세 예정가와 유사한 금액이다.

하지만 이중 역시 버블 세븐에 포함되는 분당(2억9522만원), 평촌(3억584만원)을 제외한 일산 등 나머지 3곳의 평균 전세가는 일산(2억1066만원), 산본(2억1905), 중동(2억285만원)등은 2억5000만원의 전세 예정가격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에 대해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2억5천만원 이란 전세보증금은 평균적인 수치일뿐 지역에 따라 전세 보증금은 차등 적용된다"며 "현재 서울시가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형대의 임대료는 주변시세의 80%선인 만큼 이에 준해 중대형 전세주택도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역시 불충분한해명이다. 현재 시세와 대비했을때도 2억5000만원이란 전세가는 강남권을 제외한 40평형대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를 약간이나마 웃돌고 있어 향후 전세가가 큰 폭으로 오르지 않으면 이 전세값이 시세의 80%에 머물수는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채훈식팀장은 "은평뉴타운에서 고분양가를 책정해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를 큰 폭으로 올린 서울시가 이번엔 현재 전세 시세보다 더 높은 전세가를 산정해 전세가 상승을 부추킬 수 있다"며 "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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