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0% 저물가, '위안화 쇼크'가 쐐기박나

입력 2015-09-01 09:04 수정 2015-09-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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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째 0%대를 기록한 가운데 위안화 쇼크가 더해지며 디플레이션을 가중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3개월째 같은 물가 상승률로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9개월 연속으로 0%대에 그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상승해 8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 또한 1년 전보다 2.5% 상승해 역시 8개월째 2%대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내렸고,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신선식품지수는 4.0% 상승했다.

농ㆍ축ㆍ수산물은 작년보다 3.4%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달보다도 1.3% 올랐다.

품목별로는 3.4% 오른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주로 양파(74.2%)ㆍ파(48.9%)ㆍ무(33.1%)ㆍ마늘(32.3%) 등 농산물값이 뛰었다.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도 7.5%씩 올랐다.

공업제품은 0.1%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도 11.3% 내려 물가를 전체적으로 0.58%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2.0% 상승했다. 전세값은 3.9%,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1.9% 상승했다. 전철료(15.2%), 시내버스료(9.2%) 등 대중교통 요금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개인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1.7%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8월 들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의 영향이 거의 사라졌고, 무더위 영향으로 채소값이 올랐다"면서 "9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지만 근원물가는 2%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또한 저물가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내수 부진과 저유가 기조, 낮은 생산가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얽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단행된 중국의 위안화 절하 또한 저물가 기조에 쐐기를 박는 모양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위안화 쇼크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중국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반영돼 급속히 내림세로 전환되면서 하반기 국내 소비자물가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한국은행 또한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8월 휘발유 가격은 16%, 경유는 20.1% 각각 떨어져 7월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석유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0.93% 포인트)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우리 경제에 밀접한 중국의 경기불안이 관광 수입에 의존한 내수, 제조업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물가의 낙폭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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