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사업 재편 가속… 전기 이어 SDI·정밀화학도 손질

입력 2015-08-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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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들의 사업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 이는 큰 틀에서 성장성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라는 그룹 차원의 경영 효율화 방침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28일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187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삼성BP화학 지분 전량(29.2%)을 삼성정밀화학에 양도한다고 덧붙였다. 양도 대금 819억원은 자동차 전지 사업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수 대상은 전지소재 연구개발(R&D) 설비와 특허권, 인력, 에스티엠(STM)의 지분이다. 양수 예정일자는 9월 16일이다. 에스티엠은 2011년 5월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도다가 합작으로 설립한 2차 전지 양극활물질 제조법인이다. 삼성정밀화학이 개발과 영업을 담당하고, 에스티엠은 제조를 맡고 있다. 양도 전 기준 주주 구성은 삼성정밀화학 58%, 도다쿄코 28.2%, 삼성SDI 13.8%이다.

삼성SDI 측은 세계 전기차 시장 확산 추세에 따라 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양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전지소재 사업 양도를 통해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삼성SDI의 삼성BP화학 지분 인수로 삼성정밀화학의 지분율은 49.0%로 확대된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BP화학의 핵심 중간체 활용을 통한 고부가 정밀화학 분야의 추가적인 사업 확대도 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사업재편과 함께 수원에 위치한 전자소재연구단지 내 보유한 건물 등의 자산을 삼성전자에 953억원에 매각한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사업 양도와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친환경 그린소재 사업과 셀룰로스 유도체, ECH(에폭시 수지원료) 등의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삼성 계열사의 잇단 사업 조정이 지난 2년여간 숨 가쁘게 진행해온 삼성그룹의 사업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기는 지난 6월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모터 사업 중단을 결정한데 이은 추가 사업재편으로, 일부 모듈 사업과 ESL 사업을 분사를 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 높은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 온 계열사 통폐합 작업의 마무리 미세 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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