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미국·일본 IPO 계획 내년 봄으로 또 연기...시장 불확실성 여파

입력 2015-08-28 06:28 수정 2015-08-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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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자회사인 일본의 무료 메신저 앱 서비스업체 ‘라인(LINE)’이 작년에 이어 올해 기업공개(IPO) 계획도 포기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는 작년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시장에서 라인의 IPO를 준비했으나 우선 해외 진출에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올해까지 IPO를 미뤄왔다. 그러다가 올여름 도쿄와 뉴욕에 다시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라인은 내년 봄까지 IPO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WSJ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라인 측 대변인은 “IPO를 준비하긴 했지만 최종 결정은 아무것도 내리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고 WSJ에 밝혔다. 대변인은 “아시다시피 현재 세계 시장이 불안정해 라인의 IPO 시기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향후 전망에 대해 당사는 시장 상황과 실적 여하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라인이 이번에 또 IPO를 포기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라인은 태국과 대만에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미국 등 보다 큰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왔다.

라인의 월간 액티브 사용자 수는 2억1100만 명이다. 이는 미국 페이스북이 지난해 190억 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한 메시지 앱 ‘왓츠앱’의 8억 명과 중국 텐센트홀딩스 산하의 인기 채팅 앱 ‘위챗’의 6억 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하면서 라인이 IPO로 1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회사는 모바일 게임과 스탬프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라인은 특히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에 고전해왔다. 여기다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일본 사용자들로부터 좀처럼 호응을 얻지 못했다.

라인은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스페인, 중남미 등지에서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 거대 시장에선 거의 맥을 못추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특히 IT 기업의 주가가 타격을 받는 시장 환경도 라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주가는 이번주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밑돌았다.

라인의 2분기 매출(앱 이외의 수입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78억 엔(약 2725억원)으로 1분기의 281억 엔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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