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하는 주식ㆍ외환 급등락은 ‘초단타 매매’ 탓”

입력 2015-08-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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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이용한 자동거래가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키워

최근 발생한 주식과 외환 시세의 급등락이 초단타 거래의 영향 탓이라고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언급한 초단타 거래는 자동거래로 컴퓨터를 이용해 인간이 대항할 수 없는 초고속으로 매매를 반복할 수 있다. 이 거래는 1초 미만의 시간에 가격 변동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시장 전반에 대량의 자금을 즉시 투입 또는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초단타 거래의 폐해는 지난 24일 뉴욕 외환 선물시장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이날 오후 10시 달러ㆍ엔 환율은 119엔 전후에서 1~2분 만에 116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쇼크에 버금가는 하락폭이었다.

당시 환율의 급변동을 주는 특별한 재료는 존재하지 않았다. 미국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환율 낙폭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의 하락에 따른 전자 거래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엔 매수 주문이 대량을 밀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엔화 급등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시장 관계자들이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고빈도 거래(HFT)로 불리는 초단타 거래가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해석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뉴욕증시 주가가 급락하자 컴퓨터 거래 시스템에서 위험 회피 차원에서 안전통화인 엔화에 대한 매수 주문을 대량으로 냈다는 것이다.

신문은 많은 시장 참가들이 이런 급격한 엔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가격이 움직이면 손절매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엔을 매수했던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나 증거금이 부족해지면서 강제 매매가 발동하고, 엔화 매입 강제 결제가 진행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25일 도쿄증시에선 글로벌 경제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규모 자금을 신속하게 움직이는 ‘매크로 펀드’들이 장세를 주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의 대량 거래 탓에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등락폭을 보였고, 거래 대금도 5조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날 닛케이 평균변동지수(VI)는 47로 올라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시세가 급변동하게 되면 개인투자자와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은 거래에 신중하게 돼 이에 대항하는 주문을 내기 어렵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마감 1시간 전 주가가 급락해 초단타 거래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장 초반 2% 넘는 급등세를 보인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9%, S&P500지수는 1.35%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44% 빠졌다.

신문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국경을 넘는 거래와 자동 거래의 규모가 커지고 있어 불안이 증폭되고 일시적 안정이 되풀이되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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