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시장 M&A통해 그룹간 경쟁으로 재편

입력 2007-03-0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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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룹 지원 등으로 단가인하경쟁 우려

국내 택배시장이 국내 주요그룹들의 각축장으로 변화되면서 각 그룹의 자본력이 향후 택배시장의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초 중견그룹인 유진그룹이 로젠택배를 인수한 데 이어 동부그룹의 주력사인 동부건설 물류사업부문 동부익스프레스가 지난 달 26일 훼미리 택배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택배시장에 뛰어들었다.

더욱이 올해 M&A 최대어 중 하나로 분류되는 '대한통운'이 어디로 인수되느냐에 따라 택배시장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택배시장은 (주)한진을 비롯해 ▲현대택배 ▲대한통운 ▲CJ GLS 등 이른바 '빅4'를 위주로 중소택배사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롯데그룹이 우리홈쇼핑 인수를 거치면서 택배물량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자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를 통해 물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또 하나의 대기업 출연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본도 수백개의 중소택배사들이 난립했지만 약 10년 동안 M&A 등을 거쳐 대기업 위주로 몇 개의 택배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것으로 재편된 바가 있다"며 "국내 택배시장도 과거 일본과 같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택배시장이 점차 그룹간의 파워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母그룹의 물량수요가 있는 계열사들이 있는 택배사들은 그룹 계열사로부터 물량지원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CJ GLS는 CJ그룹 계열사인 CJ홈쇼핑과 (주)CJ의 식품 및 제약 택배 등의 물량을 지원받을 수 있고 올해 공식 인수·합병이 이뤄지는 HTH의 기존 택배물량도 취급하게 된다.

신세계 드림익스프레스는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신세계가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등의 물량을 지원 받는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택배는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현대家 그룹인 현대홈쇼핑과 백화점 등의 물량수요가 있으며 로젠택배를 인수한 유진기업의 경우 유진식품의 물량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또 롯데로지스틱스는 롯데그룹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함에 따라 발생하는 물량 수요와 롯데쇼핑, 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업종의 물량수요가 있어 택배시장진출을 고려 중이다.

이처럼 母그룹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게 되면 최근 택배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무리한 단가인하경쟁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마련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로 택배사들이 남게 되면 母그룹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무리한 단가인하경쟁이 지속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제 단가경쟁이 아닌 서비스경쟁으로 택배시장이 발전돼야 하지만 시장점유율 등을 높이기 위해 무리한 단가인하가 불가피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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