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 대해부]창업주 김근수 회장 父子, 지주사격 ‘후성HDS’ 89.39%

입력 2015-08-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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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ㆍ자녀 포함 오너가 ‘한국내화’ ‘후성’ ‘후성테크’ ‘코엔텍’ 등 지분 보유

후성그룹은 1980년 인수한 한국내화를 모태로 한다. 1983년 현대중공업 화공사업부인 울산화학을 인수하고, 1988년 석수화학을 설립한다. 현재 한국내화, 불소화합물 및 2차 전지용 소재사인 후성,방위산업체 퍼스텍 등 유가증권 상장사 3개와 코스닥 상장사인 산업폐기물 처리 전문업체 코엔텍 등을 비롯해 국내외 총 26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현대그룹 방계, 김근수 회장 창업… 아들 김용민 사장과 2세경영 체제 돌입 = 후성그룹의 창업주는 김근수 회장이다. 김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여동생 고(故) 정희영씨와 ‘기계 박사’로 불렸던 고(故) 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이다. 이에 후성그룹을 현대그룹의 방계그룹으로 칭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경희대학교 경영학을 졸업했으며, 198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수료했다. 그해에 김 회장은 한국내화를 인수하고, 3년 뒤 현대그룹으로부터 울산화학을 인수했다. 1985년 불산공장을 완공하고 1988년 석수화학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경영자로서 길을 걷는다.

김 회장은 부인 허경 여사와의 사이에 용민·나연·주연씨 등 1남2녀를 뒀다. 아들 김용민 후성그룹 사장은 미국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하고, 코넬대에서 MBA과정을 밟았다. 20대 후반부터 그룹 내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30대에 임원을 달고 경영일선에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지난 2012년 김 회장이 한국내화와 후성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김용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로써 후성그룹은 2세 경영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후성그룹은 2008년 설립된 후성HDS가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난 30여년 동안 화학, 자동차, 방산, 건설, 시스템 등 기초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주력회사인 한국내화는 정형, 부정형, 염기성 및 각종 내화물과 알루미늄 합금 및 탈산제, 비금속 미분체 등을 제조·생산·판매 및 시공하는 종합내화물 기업이다.

후성그룹은 김 회장과 김 사장 두 사람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거느리고 있다. 김 회장과 김 사장 두 사람은 각각 후성HDS 지분 79.98%와 9.41%를, 한국내화 지분 21.68%와 15.39%를, 후성 15.4%와 22.75%를, 퍼스텍 27.29%와 18.33%를, 후성정공 6%와 45%를, 후성테크 20%와 43.6%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일광이앤씨와 코스텍의 지분을 각각 11%, 1.04% 갖고 있다.

이 외에 허경 여사가 한국내화와 코엔텍에 각각 0.15%, 0.1% 출자하고 있다. 김 회장의 두 딸 김나연씨와 김주연씨는 경영활동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주요 계열사에 지분을 출자하고 있다. 장녀 김나연씨는 한국내화 지분 0.45%를 비롯해 후성과 코엔텍 지분을 각각 0.08%씩, 그리고 후성테크 지분 10%를 갖고 있다. 차녀 김주연씨는 한국내화 0.67%를, 후성 0.08%, 후성테크 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손자 김호중군이 0.06%가량 한국내화 지분을 보유해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후성그룹, 전체 매출 1조2500억원대… 후성·한텍 등 일부 계열사 적자 키워 = 후성그룹은 지난 2014년 기준 전체(국내법인) 자산규모 1조3700억원가량, 전체 매출액 1조2500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력회사인 한국내화가 2628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 금액은 전체 매출액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이어 후성(1751억6700만원), 후성정공(1551억900만원), 플랜트산업 시설 전문기업인 한텍(1534억4300만원), 후성에이치디에스(1237억300만원), 퍼스텍(10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회사인 한국내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재무 상황은 양호하다. 신평사에 따르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창출 능력이 양호하고, 투자활동 및 자금조달도 원활한 기업으로 판단됐다.

반면 후성, 한텍 등 일부 계열사들은 적자 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후성은 지난해 말 매출액이 전년 대비 9.3% 줄어든 가운데 영업손실 95억원과 순손실 672억원를 나타냈다. 순손실 규모는 지난 2013년 적자금액이 289억원인 것과 비교해 132.2% 증가한 금액이다. 또 한텍은 지난해 영업손실로 돌아섰으며, 순손실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늘어났다. 적자 상태인 후성HDS는 전년 대비 적자금액을 92%가량 줄였다.

이와 함께 후성테크, 일광이앤씨, 유콘시스템 등 3개 계열사는 지난해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후성테크는 순이익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으며, 일광이앤씨와 유콘시스템은 각각 12억원, 61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1.4%, 83.4% 감소했다.

또한 후성산업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896.4%로 재무상황이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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