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팀 쿡, CNBC 방송 진행자에 이메일까지 보내 애플 주가 방어

입력 2015-08-25 08:27 수정 2015-08-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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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중국서 잘 팔려” 한마디에 24일 애플 주가 낙폭 줄여…중국발 쇼크에 최근 애플 시총 180조 증발

▲팀 쿡 애플 CEO. 블룸버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공개 이메일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회사의 성장세가 굳건하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블랙먼데이’에 휘말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가 쿡 CEO의 한 마디에 낙폭을 줄였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3%까지 폭락했다. 이는 5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쿡 CEO가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의 주식 프로그램 ‘매드 머니’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에게 보낸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줄었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2% 정도 올랐다.

쿡 CEO는 이메일에서 “아이폰은 최근 수주간 중국에서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고 중국 내 앱스토어 실적도 지난 2주간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중국은 장기적으로 전례가 없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아침도 그랬지만 우리의 중국 성과에 대해 매일 나아진 보고를 받고 있다”며 “지난 7~8월 애플은 중국에서 강력한 성장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분기 현재까지의 실적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팀 쿡이 이날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까닭은 갈수록 중국시장의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 불안으로 중국증시가 쑥대밭이 되면서 애플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한달새 20% 이상 하락해 시가총액이 약 1500억 달러(약 180조원) 증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0%에 달해 중국시장이 침체하면 애플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쿡 CEO가 중국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려고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7월 실적 발표 당시에도 “나는 중국에 매우 낙관적”이라며 “최근 증시 변동은 단지 과속방지턱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역설했다. 이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중국 가계 전체로 따져보면 여전히 낮은 비율”이라며 “주가하락이 중국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FBR앤드컴퍼니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면서 “애플은 앞으로 출시할 아이폰6S와 앞으로 3년간 중국에서 1000억 달러(약 120조원)에 이르는 시장 기회를 갖고 있다”며 “이날 오전의 허리케인과 같은 하강 기류 속에 살 만한 고유의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쿡 CEO의 주가 방어에도 불구하고 반등은 실패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2.5% 하락한 103.1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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