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겹친 우리경제 '블랙먼데이'...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대 돌파

입력 2015-08-24 09:14 수정 2015-08-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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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진과 미국 주요증시 폭락, 북한발 리스크가 급부상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블랙먼데이’가 뚜렷해진 양상이다.

실제로 24일 우리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장개장 하자마자 전거래일보다 16.04포인트 떨어진 1860.03을 기록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또한 2.96포인트 떨어진 624.09를 나타냈다.

특히 대외변수에 가장 민감한 원·달러 환율 또한 전거래일보다 3원 오른 1198.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200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이날 금융시장의 악재는 이미 예견된 순서라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1일 3.12% 폭락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3.19%), 나스닥(-3.52%)도 폭락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끝난 유럽 주요 증시도 프랑스와 영국 증시가 각각 3.19%, 2.83% 떨어지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17~21일 일주일 동안 다우존스지수는 5.82%, 독일 DAX 지수는 7.83%씩 하락했다.

중국 경제의 부진에다 미국의 8월 제조업 PMI 예비치가 52.9를 기록해 전월(53.8)대비 하락하며 2013년 10월 이후 최저치 기록을 갱신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경제는 지난주부터 상대적인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21일 기준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불안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나면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가산 금리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해당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CDS 프리미엄은 76bp(1bp=0.01%포인트)로, 전일보다 8b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불황에 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를 천명한 2013년 5월 31일(79.02bp)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특히 이 같은 금융시장의 불안은 그간 단기 리스크에 불과했던 북한 도발이 장기화할 양상을 보이면서 더욱 심화할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남북 양측은 연이틀 밤샘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북한의 책임 있는 사과와 대북확성기 중단이라는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재정·금융통화 당국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닝하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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