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콜금리 너무 높다'

입력 2007-02-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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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 마감 앞두고 3조 규모 RP 지원

한국은행이 2월 지급준비일 마감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에 나섰다.

이는 한은이 시장에서 콜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이를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6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RP매입을 통해 8조50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21일 추가로 3조원어치의 1일물 RP 지원했다. 2일물 RP매입만기가 돌아오기도 전에 지준 마감을 하루 앞두고 한은이 또다시 지준적수가 다소 남다 싶을 정도로 자금을 지원한 것이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콜거래 금리가 한은의 콜금리 목표치인 4.50%를 20bp(0.20%P) 이상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한은이 4.70%를 넘어서는 콜금리가 과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콜 거래 금리는 지준적수가 10조원을 넘어서던 지난 16일 4.88%를 기록했다. 이에 한은이 4조5000억원의 RP지원을 함에 따라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일에도 4조원의 RP 매입이 있었음에도 콜금리는 4.75%선 아래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한은의 넉넉한 자금지원에 힘입어 하루짜리 콜금리는 20일 4.75%에서 4.61%로 0.14%P 하락했다.

이 같은 한은의 RP 지원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의 단기자금 과부족이 추가적인 단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한은의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자금과부족으로 은행의 CD나 은행채 발행이 증가해 현재 4.94%를 유지하는 CD금리가 더 이상 상승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20일 4조원의 2일물 RP지원으로 22일 지준마감때 적수 부족분이 1~2조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도면 설자금 환류와 지준마감 당일 과부족 조정으로도 충분히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이례적으로 지준마감일 직전에 자금을 여유 있게 지원한 것은 콜금리 4.7%대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걸 드러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콜금리가 기준금리가 돼야 하는데도 불구 한은의 이러한 과도한 RP 지원이 콜금리 변동성만 키워 자금조달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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