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조업, 3분기도 ‘먹구름’] 석화업계 사업구조 다변화 ‘안간힘’

입력 2015-08-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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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日JX에너지와 울산에 1조 투입 공장증설…글로벌 기업, 농업바이오ㆍ의약 등 사업확장

석유화학업계가 2분기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지만 ‘알래스카의 여름’이 될까 노심초사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7~8월 잠깐으로 금세 겨울이 닥친다. 석유화학업계는 작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2분기도 기대감이 크지만 상반기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만만치 않다. 원가 절감 노력을 멈추지 말고 사업구조 전환 속도도 높여야 한다는 당위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원가 절감을 위해 국내 업체들은 공격적 설비 확장을 진행 중이다. 원재료 수급 다변화를 통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미국 석유화학 기업인 액시올과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100만t 규모의 에틸렌 공장을 짓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공장이 돌아가면 에틸렌 제조원가는 지금보다 절반 가까이 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에탄가스로 에틸렌 연 84만t, 폴리에틸렌(PE) 연 8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카자흐스탄에 2019년까지 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총 40억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SK종합화학은 PX의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글로벌 수급역량이 뛰어난 일본 JX에너지와 총 1조원을 들여 울산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업계에서는 사업구조 변화를 위한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은 급작스러운 원유가격 변동과 경기 둔화 같은 양상이 벌어질 것을 대비해 약 20년 전부터 사업구조 문제를 고민했다. 이에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로의 전환, 과잉생산능력 감축 등을 추진했다.

독일의 바스프는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투자를 꾸준히 하는 한편, 농업과 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유럽 외 지역에서의 R&D 투자 비중을 2014년 28%에서 2020년 50%까지 끌어올려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거대 화학사인 다우케미칼과 듀폰은 기존 화학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농업바이오와 의약, 섬유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다우케미칼은 농업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며 농업바이오 사업을 강화했고, 듀폰은 ICI의 나일론, 폴리에스터 체인을 인수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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