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의 명과암, 사용자 편의성 뒤에 숨은 위험성

입력 2015-08-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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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생체인증, 모바일금융, 가상화폐 등 스마트금융이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보안 안정성, 표준화, 심리적 거부감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적지 않다.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이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애플, 구글, 삼성, 알리페이 등은 사용자 편리성에 방점을 찍고, 최신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는 지문인증만으로 모든 결제 과정을 대체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사용자들은 번거로운 과정이 없어 환영하고 있지만, 보안담당자나 기술 개발자들은 새로운 해킹 수법에 대해 항상 경계하고 있다.

국내 공인인증서와 OTP(일회성비밀번호생성기) 등은 강력한 보안성을 내세워 사용자의 외면을 받고 있지만,반면 간편결제는 태생부터 보안성의 결점을 안고 있다. 비밀번호 구조가 단순한 만큼 타인에 의해 침범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이를 보완하는 기술들이 향상되고 있지만, 원천적으로 부정사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생체인증은 최근 핀테크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영역이다. 금융권에서 지문, 홍채, 정맥, 화자(話者)인식 등 기술을 통해 비대면 채널 보안성을 높이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높은 인기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최근 금융결제원은 생체 인증 활성화 세미나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정현 금융결제원 전문연구역은 생체정보의 무단 사용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동의한 목적 이외의 이용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생체인증 이용 의지를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해킹 방지를 위한 생체정보 저장 방식도 이슈다. 생체 정보를 한 곳에 저장하면 해킹에 취약하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일부 생체 정보 조각을 보관하고 나머지 독립된 제3의 기관이 나머지 정보를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생체정보를 저장하는 제3의 기관 선정부터 내부 기술 표준화 등에 대한 어떠한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 게다가 인식 정밀도를 검증하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스마트금융의 발전은 결국 비대면채널 활성화로 귀결된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스마트금융 발전이 인력 감축의 단초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점 업무가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로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창구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A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업무가 자동화되고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대면 거래로 해야 할 일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인력 수요가 줄어든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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