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구라, 뜬금포 토크 대마왕 등극 "AOA 톱3는 지민 설현 초아"

입력 2015-07-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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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구라가 한 번 들어오면 빠져 나갈 수 없는 ‘회전문 토크기술자’에 등극했다.

김구라는 뜬금포 토크도 어떻게든 연쇄적으로 토크가 연결되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장본인이 돼 큰 활약을 펼친 것.

특히 김구라는 잘 풀리지 않는(?) 입담에도 불구하고 MC 김국진-윤종신-슈퍼주니어 규현과 게스트들을 사로잡으며 여전한 존재감을 자랑했고, 이제는 안 웃기는 그 자체까지 웃기는 경지에 이르러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든 ‘라디오스타’ 1등 공신에 등극했다.

22일 방송된 '라디오 스타'는 ‘만찢남녀(?) 특집! 만화 같은 내 인생!’을 주제로 홍석천 이국주 AOA 지민 몬스타엑스 주헌이 출연했다. 오프닝에서 ‘소년탐정 김전일’ 김전일 성대모사를 할 때부터 MC들의 핍박(?)을 받아야만 했던 김구라는 위태위태한 위험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하며 한 자리를 톡톡히 차지했다. 특히 개그맨 후배인 이국주에게 직설화법을 쓰면서도, 또 위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배’의 마음을 보여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프닝에서부터 굴욕을 맛봤던 김구라는 지민을 소개하며 “닮은… 꼴 굴욕에서 벗어나…고 싶은 귀여운… 병아리 캐릭터”라고 더듬거렸다. 원고를 보고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김구라의 모습에 윤종신은 “진짜 원고 소화 못해. MC 몇 년 차냐”라는 잔소리를 들었고, 이에 김구라는 남 탓으로 이를 소화해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은 "AOA 인기 톱3로 설현 초아 지민을 꼽는다. 누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었고, 지민은 "비슷비슷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자들이 초아 언니를 진짜 좋아한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설현"이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자신의 ‘뜬금포 토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김구라는 홍석천에게 대뜸 “아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며 “얼마 전에 미국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서, 이제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미국에 이민 가시면 되잖아요”라고 덕담 아닌 덕담을 했다. 이에 홍석천은 “지금 떠나란 얘기죠? 저래서 구라는 싫어 내가”라고 말했고 이 두 사람의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이어 김구라는 이국주를 소개하며 지난 2007년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언급했고 “그 때 왜 우나 했다. 그거 대단한 상도 아닌데”라고 말해 MC들의 구박을 받아야만 했다. 홍석천은 “일생에 한 번 인데”라며 김구라에게 야유를 보냈고, 윤종신은 “네가 이런 말을”이라며 나무랐다. 특히 규현은 김구라에게 “신인상 받아봤어요?”라고 물었고, 윤종신은 “얘는 받을 수가 없었어. 신인상은. 신인일 때 단역 중의 단역이었거든”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구라는 홍석천과 닮은꼴 캐릭터를 설명하며 “이게 말이죠. ‘짱구는 못 말려’ 돼지 말발굽. 돼지 발… 굽 작전, 돼지 발… 굽 작전”이라고 설명했고, 이를 놓칠세라 MC들은 “그게 뭐니”라고 말했지만 김구라는 개의치 않고 자기 할 말만 다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김구라는 이국주와 닮은 ‘토이 스토리’ 버즈를 보며 자신과 닮았다는 이야기에 크게 버럭 하며 “나는 턱이 나왔지만 살이 없다. 두툼한 건 국주다”라며 자신의 ‘턱주가리’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서 김구라는 “약간 턱이 나온 사람이 보수적인 걸 상징하는 게 있다. 리더를 상징한다”고 자기 자랑을 빼놓지 않아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김구라의 수난은 계속됐다. 김구라는 규현이 자신의 아들이자 MC 그리로 활동 중인 김동현에 대해 “수능은 봅니까?”라고 묻자 “수능은 봐야죠. 너도 봤는데 안보냐?”라고 말했다. 이에 규현은 “저 공부 잘했어요”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너 대학 어디 나왔어”라고 물었으며 규현은 “K대요”라고 답했다.

이에 한풀 꺾인 김구라는 “너 졸업 안 했잖아”라고 공격했지만 규현은 “졸업했어요. K대는 수능 2등급 안 나오면 갈 수 없어요”라고 응수해 김구라를 당황시켰다. 김구라는 “수능은 봐야죠. 대학 안 붙으면 군대를 가는 거고. 군대를 안 가려고 대학을 가지는 마라고 얘기했죠”라고 진지하게 말해 침묵을 만들어 MC들의 원성을 들어야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둠 속에도 불구하고 김구라의 대화는 빛이 났다. 홍석천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받은 악플을 언급하며 “화면이 뜨지 마자 ‘핵노잼’, ‘헐! 나가’, ‘여기 왜와’ 이런 댓글이 떴다.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개인 트레이너를 데려와 소개를 하는데 ‘게이 트레이너다’ ‘게이’ 이런 글이 보이더라. 다시 ‘제 개인 트레이너에요’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들더라”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게이를 바라보는 현실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구라는 “홍석천은 그래도 격세지감이다. 십 년 전만 하더라도 방송에서 도중 하차를 하지 않았냐. 방송 환경이 계속 바뀔거다”라며 홍석천에게 진심 어린 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민과 디스 랩 대결을 펼치던 주헌이 지민의 눈을 바라보지 못하자 “눈을 뚫어지게 쳐다봐야 해. 눈을 안보고 랩을 하는 게 어디 있어? 메이웨더 파퀴아오처럼 눈을 봐야지. 눈을 봐! 내 눈을! 끝나고 나서 정중히 사과하면 되지. 지금은 뚫어지게 쳐다봐야지. 눈을 쳐다보면서 얘기해”라고 호통을 치며 ‘버럭 구라’로 돌아왔지만, “사실 랩이라는 게 미국에서 건너온 거잖아요. 우리나라 가요에는 맞지가 않아요. 저희가 연기로 받아 들이고…”라며 교장 선생님 어투로 돌변해 큰 웃음을 줬다.

특히 김구라는 “옛날에는 감췄는데 지금은 웬만한 남자에게도 덩치로 지고 싶지 않다. 그래도 5년 안에는 몸무게를 20kg 정도 빼려고 한다. 그 때는 비호감이라고 안 불러줬는데 지금은 살이 더 쪄도 불러준다”는 이국주의 말에 “살이 문제가 아니라 연예인으로 오래 가려면 염치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철도 들면 안 된다”고 이국주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줘 자상한 선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듯 결국엔 웃음을 만들어낸 김구라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라디오스타’ 김구라 역시 김구라의 힘”, “’라디오스타’ 김구라 안 웃겨도 웃게 만드는 능력자”, “’라디오스타’ 김구라 역시 믿고 보는 MC”, “’라디오스타’ 김구라 오늘 안 웃기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한 건 만드는 능력자네” “김구라 토크기술 최고~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조사회사 TNMS의 집계결과 7.8%(수도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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