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리스 국내업체 힘냈다

입력 2007-02-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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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한캐피탈 등 도약…건수 HP파이낸셜·금액 한국IBM 등 우위

외국계 리스사가 장악해 오던 조달청 리스 수주분야에서 국내 리스사들이 약진하고 있다. 2005년의 경우 국내 리스사의 계약건수는 47%에 불과했으나, 금년에는 60%를 넘어섰다.

11일 리스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정부 등이 조달청을 통해 수주해 계약을 체결한 리스 실적은 총 154건에 총 리스료는 3913억8268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102건 1838억8900만원에 비해 건수는 52건(51%)이 증가했으며, 리스 금액면에서는 지난해 총 리스료보다도 많은 2074억9378만원(112.8%)이 증가했다.

지난해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총 12개사로 사별로 보면 HP파이낸셜서비스가 36건으로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뒤를 이어 롯데캐피탈이 32건, 군인공제회 24건, 신한캐피탈 15건, 한국IBM 14건, 메리츠종합금융과 GE캐피탈코리아가 각각 11건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올해에도 역시 외국계 기업인 한국IBM과 HP파이낸셜서비스가 금액과 건수에서 우위를 차지했지만, 과거와는 달리 국내 업체의 계약체결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005년 계약건수 상위 5개사 중에는 군인공제회(2개사로 참연 총 26건)와 한불종금(현 메리츠종금 25건)만 포함됐으나, 지난해에는 롯데캐피탈, 신한캐피탈, 군인공제회 등 3개사가 포함됐다. 롯데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은 2005년에 각각 4건, 2건의 계약을 체결한 데 그쳤다.

또 지난해 총 102건 중 국내사가 수주한 건은 48건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54건 중 93건으로 60%를 넘어섰다.

총 리스료 금액면에서는 한국IBM이 1299억9640억원으로 전체 리스료의 33.2%를 차지하고 있다. 금액면에서 2, 3위에 있는 메리츠종금(611억2731만원), HP파이낸셜서비스(603억6011만원)의 리스료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그 뒤를 이어 롯데캐피탈 351억6483만원, GE캐피탈 268억3910만원, 신한캐피탈 244억6546만원, 군인공제회 104억1957만원 등으로 100억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거둬들였다.

계약 한건당 총 리스료에 있어서는 단 한건의 계약을 체결한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 207억364만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역시 한건의 계약만을 체결한 하나캐피탈(86억6258만원)으로 한국IBM(92억8546만원)의 뒤를 이으면 가장 효율적인 수주를 했다. 또 55억5703만원의 메리츠종금과 22억5721만원의 연합캐피탈, 총 리스료 기준 3위인 HP파이낸셜서비스는 16억7667억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캐피탈과 롯데캐피탈도 각각 16억3103만원, 10억9890만원을 기록해 건당 10억원 이상의 리스료를 받게 됐다.

수요기관별로는 한미연합사령부 등 국방부 산하기관이 28건에 661억6793만원으로 건수 및 금액면에서 가장 많으며 가장 높은 리스료가 들어간 건은 서울시에서 수주해 한국IBM이 계약을 체결한 건으로 총 리스효는 246억4812만원에 달한다.

총 리스료가 200억원 이상인 계약은 총 4건이며, 100억원이 넘는 계약도 7건(200억원 이상 제외)에 달하고 있다. 100억원 이상인 계약 충 7건을 한국IMB이 계약을 체결했으며, 메리츠종금도 3건을 수주했다.

조달청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는 리스는 대부분 금융리스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수요처에 제품을 양도하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물건은 대부분 중·대형 컴퓨터 등 컴퓨터 관련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조달청에 공급하는 리스는 안정성 면에서는 그 어떤 민간업체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리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리 면에서 민간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수익성 면에서 리스사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조달청 리스 수주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동종업계 타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곳들이다.

리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달청 리스는 보통 3년물 회사채 금리에 0.5%P 안팎을 더한 수준에서 결정된다”며 “국가기관의 신용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부실 우려를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조달금리가 높은 업체는 조달청 입찰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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