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추가조정 가능성 전망

입력 2007-02-11 08:00 수정 2007-02-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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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추가조정 불가피, 중기적 낙관

중국 주식시장이 추가로 20-30%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낙관하고 있다고 미국의 시장정보 싸이트인 마켓워치가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중국 증시는 현지 정부가 미 나스닥시장의 버블붕괴를 교훈 삼아 올해 가을 전국인민대표자회의와 내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 마무리를 앞두고 연초부터 시장 억제에 나서고 있어 조정국면에 빠져있다.

1999년 나스닥의 고공행진과 뒤이은 몰락은 중국에게는 냉정해지게 하는 교훈이 되고 있다. 맹렬한 주가상승은 투기와 함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국내투자자 전용 A시장은 지난 12개월간 140% 상승했고 2006년 4/4분기에만 46% 급등했다.

몇 년간의 침체후 투자가의 신뢰를 가져온 구조개혁의 영향으로 상하이 시장이 급상승하면서 12월에만 하루 5000개씩 증권계좌가 개설되었고 도이치뱅크 계열이 모집한 새 뮤추얼펀드는 12월에 51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당국은 중국의 이러한 강세시장에 대해 억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결정했다. 당국이 나서서 개입하지 않으면 A시장이 나스닥과 같은 버블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으로 만약 버블이 붕괴하는 경우 중국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시장개혁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장위험에 노출되는 건 국내투자자만이 아니다. 홍콩의 ‘H’주식에 투자한 미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중국생명 등의 우량 A주식은 홍콩 뿐 아니라 뉴욕에도 상장되어 있어서 외국투자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중국의 영향은 국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중국은 MSCI 이머징마켓 지수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하락하면 많은 ETF와 뮤추얼펀드 투자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투자 뮤추얼펀드는 2006년 중 이머징 마켓으로 유입된 240억달러중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은 올해 시장조정으로 인한 불안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올 가을 17차 전국인민 대표자회의에서 정치지도력과 관련한 전략 및 주요 지위를 결정한다. 또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준비를 마쳐야 한다.

따라서 고위당국자가 A시장에 대한 제동을 걸고 있는데 지난 1월 국회부의장이 파이낸셜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버블이 증가하고 있고 투자가는 위험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상하이주식은 7%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17% 상승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조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경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지 않는다면 중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고 중국정부의 리서치 및 자문위원회 고위관리인 바 슈송은 주장한다.

이런 충고를 염두에 두고 중국정부는 구두개입과 함께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은행들의 주식매입용 대출을 금지시키고 다계좌 개설을 금지하도록 영업직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메릴린치가 최근 보고서에서 지적하듯 중국정부의 규제는 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1/4분기말 이전에 A주식이 20-30% 조정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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