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62억달러 규모 쿠웨이트 정유공장 공사 수주

입력 2015-07-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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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해 지난 3월 입찰이 진행됐지만 예산 문제로 수주가 지연된 쿠웨이트 알 주르 신규 정유공장 공사의 수주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주 쿠웨이트 석유최고위원회(SP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 주르 신규 정유공사(NRP) 사업에 대한 추가 예산을 승인했다.

알 주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전체 공사금액이 140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의 예상 지분만 62억 달러에 이른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사업을 공종별로 5개의 패키지로 나눠 올해 1월에 5번 패키지를 먼저 내놓고 3월에 1∼3번 패키지를 각각 발주했다.

이 가운데 5번 패키지는 현대건설·SK건설·이탈리아 사이펨 컨소시엄이 최저가를 써냈고 1번 패키지는 한화건설과 스페인 테크니카스 리유니다스(TR)·중국 시노펙이 참여한 TR 컨소시엄이, 2번과 3번 패키지는 대우건설·현대중공업·미국 플루어가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최저가로 입찰해 우리 건설사의 무더기 수주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최근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를 지양하면서 당초 쿠웨이트 정부가 수립한 예산보다 30억∼40억 달러를 초과해 입찰에 참여했다. 이에 쿠웨이트 정부가 낙찰자 선정을 미뤄 4개월여 지연됐다.

하지만 최근 석유최고위원회가 NRP 사업에 대한 추가 예산을 승인함에 따라 최저가 입찰을 한 우리 건설사의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다.

건설업계는 지난주 라마단 종료 후 휴가 기간과 최종 가격 조율 등을 거쳐 이르면 8월 말∼9월 초 낙찰통지서(LOA)가 전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참여한 패키지의 공사금액은 1번 46억∼48억 달러, 2번 30억 달러, 3번 35억 달러, 5번 15억 달러 등 총 128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지분은 최종 협상을 거쳐야 하지만 62억 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이탈리아 사이펨과 인도 에싸르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했다가 가격 문제로 이달 7일 재입찰을 실시한 4번 패키지(15억∼16억 달러)는 역시 사이펨·에싸르 컨소시엄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을 제치고 15억8천만 달러의 최저가를 써내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NRP 공사 수주를 위해 노심초사해 온 국토부와 건설업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올해 부진한 중동 건설 수주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7월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257억6천만 달러로 이 가운데 중동지역 수주액은 27%인 69억8천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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