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테마주 투자전략] ‘여름 계절주’ 뭐가 좋나

입력 2015-07-21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격인상 빙그레 3분기 매출액 3.2% 성장 기대...롯데칠성 주가 200만원대로 ‘황제주’ 등극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태풍이 비껴간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처럼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전통적인 여름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 여름 테마주에는 여름철 수요가 많은 빙과업계, 주류시장, 닭가공업체 등이 주로 속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점차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여름 관련 종목이 제대로 여름파티를 즐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름철엔 역시 빙과류 = 빙과주는 여름철이 되면 강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여름 계절주’다. 올해는 이른 더위와 지난해 소비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 덕에 빙과업체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4월 빙과류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데다 업종 전반에 걸친 경쟁 강도도 완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빙그레의 실적 및 주가 상승이 점쳐진다. 지난 17일 신영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꾸준한 성장에 주목하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2.6% 감소한 2283억원, 1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메르스 우려가 해소되고 있어 아이스크림과 우유음료 소비 환경에 긍정적이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11%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은 지난해 감소세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4월 1일자로 해외 사업을 담당했던 임원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해외 사업에 한층 적극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3월 말을 기점으로 바(Bar) 아이스크림의 가격이 평균 15~16% 인상됐는데 이는 전체 아이스크림 평균 판매가(ASP)가 약 5%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제부터는 성수기에 진입하며 더위만 있다면 실적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여름밤엔 취하자” 치맥·칵테일 소주 열풍 = 빙과류와 함께 음료 및 맥주·소주업체들의 여름철 수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칵테일소주’ 열풍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해 말 148만5000원에 거래되던 것에서 지난 17일 2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은 저도소주 ‘처음처럼 순하리’ 열풍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까지 톡톡히 누리며 주가도 100만원대에서 200만원대로 뛰며 당당히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칵테일소주 출시 효과로 인한 수요 급증 이후 평균화된 내년도 소주산업에서 칵테일소주 시장점유율은 약 2조원가량 되는 소주시장의 10~15%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20대 및 여성층 위주로 주로 소비할 것이며 보다 높은 연령층으로의 확산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증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해양조 역시 올해 주가가 무려 141% 상승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해양조는 지난 2011년 창해에탄올이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제조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 노력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학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하며 소주칵테일의 후발주자로 수혜를 누리며 65%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내놓은 ‘자몽에이슬’이 출시 첫날 115만병이 팔리는 등 호조세다. 특히 지난 1분기 뉴하이트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이 같은 분위기를 여름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저도주 소주 성장으로 맥주시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OB맥주 점유율이 떨어지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점유율 상승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닭고기 전문업체들도 계절주로 꼽히고 있다. 인기 메뉴인 일명 ‘치맥(치킨과 맥주)’을 찾는 수요가 여름철에 급증하기 때문이다. 국내 1위의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87,000
    • +1.7%
    • 이더리움
    • 4,358,000
    • +3.76%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5.42%
    • 리플
    • 727
    • +0.69%
    • 솔라나
    • 242,400
    • +4.12%
    • 에이다
    • 672
    • -0.44%
    • 이오스
    • 1,140
    • +0.35%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50
    • +5.39%
    • 체인링크
    • 22,460
    • -2.26%
    • 샌드박스
    • 621
    • +1.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