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우리은행 지분, 4~10%씩 나눠 매각…공자위, 매각방안 발표문

입력 2015-07-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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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은행의 지분 4~10%씩을 나눠 파는 과점(寡占) 주주 매각 방식을 병행 추진한다. 또 우리은행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자 경영 자율성도 최대한 확대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1일 제112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방향을 심의·의결했다.

다음은 박상용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발표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박상용입니다.

작년 12월 매각 중단 이후 7개월 만에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방향'을 설명 드리게 되었습니다.

Ⅰ. 논의 경과

□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늘(‘15.7.21일) 제112차 회의를 개최해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방향'을 보고 받고 이를 심의·의결했습니다.

□ 위원들은 공적자금 회수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우리은행의 조속한 민영화가 필요하다는데 대해 공감했습니다. 신속한 민영화에 대한 공감대, 그리고 최근의 매각여건과 투자자 동향을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ㅇ 첫째, 민영화 가능성을 높이는 매각방식의 도입, 둘째,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여건의 조성, 이 두 가지 내용으로 구성된 '우리은행 민영화 추진 방향'을 마련했습니다.

Ⅱ. 먼저 매각 방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번에는 그간 4차례에 걸쳐 추진해 왔던 경영권지분 매각방식 뿐만 아니라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추가로 도입·추진하고자 합니다.

ㅇ 과점주주 매각방식이란 소수의 주요 주주가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각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지배구조를 형성하는 매각방식입니다.

□ 그동안 수요점검 결과 경영권지분 매각은 쉽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과점주주가 되고자 하는 수요는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ㅇ 이러한 시장여건을 감안하여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공론화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수요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세부 매각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ㅇ 보유 지분 48.07%*중 30%∼40% 지분을 지배주주 또는 과점주주군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매각하고자 합니다.

* 현재 예보 보유 지분은 51.04%이지만, 작년 소수지분 매각시 부여한 콜옵션의 약속 이행을 위한 2.97%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ㅇ 지배주주를 형성하는 방식은 작년에 추진한 경영권 매각방식과 동일하므로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ㅇ 과점주주 매각방식에 대하여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투자자 1인당 매입 가능 물량은 기 보유중인 물량을 포함해서 최소 4%∼최대 10%로 설정하고자 합니다.

- 총 물량은 과점주주군을 형성하는 취지를 고려하여 경영권 행사 가능 규모인 30% 이상이 되도록 설정했습니다.

- 입찰방식 등 더욱 세부적인 매각방식은 앞으로 잠재수요를 고려해서 매각공고 시점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ㅇ 다음으로 과점주주군을 형성한 이후의 잔여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최대 18.0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잔여지분은 민영화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upside potential)을 향유하기 위하여 당분간 보유하되,

- 공적자금의 조기 회수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신속하게 매각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Ⅲ. 다음으로 조기 민영화를 위한 여건 조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우리은행 매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ㅇ 현재 우리은행 주가는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저평가 되어 있는 수준입니다.

ㅇ 우리은행은 현재 추진 중인 부실여신 관리강화, 자산 부실화 사전차단, 기업문화 혁신 등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아울러 정부가 우리은행을 매각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영에 관여하거나 개입할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시장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매수자 수요조사 과정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ㅇ 이러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매각 前이라도 우리은행의 경영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MOU 관리 방식을 대폭 개선할 것이고, 더 나아가 매각이 성공할 경우 MOU를 즉시 해지할 것입니다.

ㅇ 정부가 우리은행 경영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Ⅳ. 마지막으로 향후 일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 시장수요 조사결과 현재 확인된 투자 수요만으로는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지금 당장 매각을 추진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하지만 오늘 공자위 논의를 통해

①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추가하는 것으로 확정했고,

② 경영 자율성이 최대한 확대될 수 있도록 MOU 관리방식을 대폭 개선할 것이며,

③ 아울러 우리은행도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충분히 하도록 할 것입니다.

ㅇ 이러한 다방면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면 향후 우리은행에 대한 수요 기반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부는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ㅇ 향후 예보와 매각주관사를 통해 시장수요가 확인되고 매각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었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매각을 추진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Ⅴ. 마무리 말씀

□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의 노력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와 언론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ㅇ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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