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증협회장 자통법 시대 초대 ‘首將’ 당선

입력 2007-02-08 17:10 수정 2007-02-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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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호(56) 증권업협회 회장이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대의 증권업계 초대 ‘수장(首將)’에 당선됐다.

한국증권업협회는 황 화장의 임기가 12일로 만료됨에 따라 8일 임시총회를 개최, 황 회장은 제46대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이번 총회에는 황 회장을 비롯,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상임고문,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3명의 후보가 경선에 나섰다.

33개 증권사 사장들이 참석한 회장 선거에서 황 회장은 25표를 얻어 각각 4표에 그친 홍 사장과 김 고문을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황 회장은 지난 2004년 2월 제45대 회장으로 선출될 당시 밝혔던 ‘단임 발언'이 연임 도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회원사들은 황 회장에 압도적인 표를 던짐으로써 ‘단임 발언’은 결코 연임의 장벽이 되지 못했다.

특히 연임 도전 논리로 내세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주도해온 만큼 오는 2008년 시행까지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회원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재임기간 중 증시 수요기반 확대와 증권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뤄냈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 재임기간 중 연기금 등의 증시 자금 유입을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했고 2004년 12월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주식 10주 갖기 운동 등 장기 주식투자 문화를 조성했다.

2004년에는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참여를 위해 ‘신탁업법 개정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재정경제부에 제출했고, 2005년 신탁업법 개정으로 증권사들의 신탁 취급이 가능해졌다.

황 회장의 당선 소감에는 자통법 시대에 증권업계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뽑아준 증권사들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이 묻어났다.

황 회장은 당선사를 통해 “증권업계에 산적한 주요 현안들을 잘 완성하라는 뜻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지를 모아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권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회장은 “자통법 제정에 있어 업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증권사의 대형화, 전문화 추진을 통해 차별화된 수익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이 은행과 대등한 수준에서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서울대 상과 대학을 졸업한 뒤 1976년 대우증권에 입사, 상무이사와 전무이사 등을 거쳐 1999년 대우증권 부사장직에 올랐다.

이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뒤 2004년 2월 관록의 오호수 당시 증협회장을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키며 45대 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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