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주식투자로 활로 뚫는다

입력 2007-02-08 14:16 수정 2007-02-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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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보화학ㆍ극동유화ㆍ삼성출판사 등…영업이익 감소 불구 처분이익으로 순이익은 신장

상장사들이 불안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주식 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영업실적은 부진했지만 타법인 주식을 처분, 알찬 영업외수익으로 순이익은 되레 증가한 곳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주식처분이익으로 순이익 큰 폭 증가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영보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813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0.39%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38.84%나 줄어든 4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순이익은 77억원으로 61.04%나 증가했다. 타법인 주식을 처분, 처분이익이 발생한 것 등이 주된 배경이다.

극동유화는 지난해 1월 우리홈쇼핑 주식 20만주를 경방에 주당 10만8334원씩 130억원에 처분했다. 이로인해 123억원 가량의 영업외수익이 생겼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3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27.6% 줄었지만 순이익은 97억원으로 212.2%나 급증하게 된 주된 배경이다.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0.9% 감소한 29억원에 그쳤다. 순이익은 2005년 19억원에 비해 갑절 이상 늘어난 3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드림씨티방송 주식 12만2000주를 주당 4만2000원씩 51억2400만원에 처분함으로써 경상이익 및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일성신약ㆍ한미약품 등도 영업이익 훨씬 웃도는 신장세

지난해 유가상승과 환율불안 등 불안한 대외여건 등으로 영업실적은 부진했지만 주식 투자로 큰 재미를 본 것이다. 제약사들도 주식 투자로 지난해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2배 가까이 되는 등 순이익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9% 증가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36.8% 늘어난 385억원에 달했다. SK 및 삼성중공업 주식을 전량 매각, 284억원 규모의 처분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순이익이 706억원에 달했다. 2005년에 비해 6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525억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월 영남방송 주식 90만주를 450억원에 전량 처분, 투자자금을 회수했다. 계열사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자산처분이익이 영업이익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순이익 증가세를 이끈 것이다.

한 증시전문가는 “12월결산 상장사들의 결산이 속속 마무리되면서 유가증권 처분이익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 신장되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만큼 주식 투자로 큰 재미를 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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