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보유외환 해외주식 투자 검토”

입력 2007-02-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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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율 인상 효과 긍정적 평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외환보유액을 해외주식 등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전체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은의 해외주식투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외환보유액을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한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면서 가능한 내에서 수익률을 높여가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며 “그런 면에서 선진국의 우량 주식도 외환보유액의 운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작년에 체결된 KIC와의 위탁계약에는 이미 선직국의 상장주식에도 우리가 위탁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며 “KIC 외에 다른 기관에 한은이 위탁해서 주식 투자 등에 운영하는 것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현 단계에서 그 범위를 얼마로 한다고 정해진 바는 없다”며 “외환보유액의 기본 성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투자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 총재는 “주식투자는 외환보유액의 상대적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 주식이라는 상품에 투자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KIC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입장에서 볼 때 KIC는 위탁할 수 있는 여러 기관 중 하나”라며 “(해외 주식 투자 여부는) 한은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서 “KIC의 운용자산은 한은에서 위탁받은 것도 있을 수 있고, 재경부에서 관리하는 외국환평형기금에서 위탁받을 것이 있을 수도 있고, 또 향후에는 다른 나라 금융기관에서 위탁을 받을 수 있다”며 “KIC가 한은 외유보유액만으로 운용하겠다는 목적만으로 설립된 것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최근 KDI 현정택 원장이 한은의 통화정책이 지준율 인상 등과 같은 방법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금융상황에서 지준율을 콜금리처럼 빈번하게 사용할 생각 없다”며 “필요하다면 그런 정책 수단도 쓸 수는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지준율 인상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고 생각되지는 않고, 보완적인 수단으로 사용한 결과가 나름대로 괜찮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지준율 수단을 통화정책의 중요 수단으로 빈번하게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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