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의 입에 쏠리는 눈...반기 의회 증언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5-07-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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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15~16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 정책을 보고한다.

옐런 의장은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16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30분)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에 임한다.

반기에 한번 이뤄지는 연준 의장의 증언은 의회가 연준을 감시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로 이번 증언에서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일전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의회 증언에서 불꽃이 튈 다섯 가지 사안을 정리했다.

◇우선 정보 유출 문제다. 연준과 의회 사이에 현재 최대 쟁점 중 하나는 2012년 기밀 정보 누설 문제가 위원회의 조사 및 공개 범죄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과 하원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 오갈 언쟁으로 미리부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감사관실(OIG)과 법무부가 의회와 정보를 공유하면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원 금융위원회 젭 헨설링 위원장(공화당, 텍사스)은 연준이 위원회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금융 정책과 경기 전망에 대해 옐런 의장은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강연과 같은 발언을 반복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내다봤다. 지난 10일 강연에서는 연내 금리인상 개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면서도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한 올해 초 경기가 부진한 출발을 했다는 의견을 일축하고 연말까지 완만한 성장을 예상했다. 경기 회복 조짐의 하나로 임금 인상이 가속화하고 있단 점을 꼽는 한편, 고용 시장에 대해선 여전히 잉여 자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지만 저유가와 달러 강세에 따른 하락 압력은 곧 사라질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어지러운 글로벌 정세에 대한 연준의 입장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 몇 주간, 중국 주식시장의 혼란과 더불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둘러싼 막판 토론,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 리코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협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부각됐지만 그 어느 것도 세계적인 금융 공황을 일으키는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의원들로부터 해외 정세가 미국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새롭게 주목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융정책보고서에서는 금융 안정과 관련해 연준이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문제가 있을 경우, 그것을 확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1년 전 이 보고서는 소셜 미디어와 생명공학 관련 기업의 상당히 지나친 주가에 대한 경고로 파악되기도 했다.

◇도드-프랭크 법 제정 5주년을 맞아 금융권에 대한 감독 상황에 대해서도 논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규제개혁법, 이른바 도드-프랭크법은 다음 주로 제정 5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대형 금융기관은 ‘대마불사(너무 커서 무너뜨릴 수 없다)’ 논란은 여전하다. 이번 의회 증언에서는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심사) 및 규제 당국의 비난을 받고 은행이 다시 제출한 ‘생전 유언장(리빙 윌)’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옐런은 의장은 지난 2월 증언에서 “우리는 예상대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은행의) 생전 유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선언할 준비가 충분히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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