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건축업계 최초 이란 진출…복합상업시설 프로젝트 진행 중

입력 2015-07-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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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축설계 및 CMㆍ감리업체 희림이 건축업계 최초로 이란 진출에 성공해 복합상업시설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시장 진출에 성공한 만큼 추가적인 시장 선점도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15일 희림 관계자는 “건축업계 최초로 이란 진출에 성공해 복합상업시설 설계 용역을 약 92억원에 지난해 수주했다”며 “현재 이란에서 진행 중인 복합상업시설 설계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에서 추가적으로 발주처와 CM부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희림은 해외 업체들보다 앞서 이란 시장 진출에 성공한 만큼 향후 건축 설계 및 CM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글로벌 건축설계 및 CMㆍ감리업체 희림은 이란 현지 발주처에서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등 기존 산유국에서 쌓아온 레퍼런스와 공항, 호텔, 경기장, 초고층빌딩 등 랜드마크 설계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발주를 줬다는 후문이다.

최근 이란의 핵 협상 타결로 대(對)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됨에 따라 전세계가 이란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중동의 자원부국이자 인구대국인 이란의 문이 열리면서 이란 내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세계 각국 기업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그 동안 중단됐던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란의 경제규모는 세계 19위로 중동 제1의 제조업 국가이자, 세계 4대 원유 매장국이다. 전세계 천연가스 매장량도 15~18%나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2010년 7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기 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등과 함께 중동의 4대 메이저 수주 시장으로 불렸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란의 인구는 약 8000만명으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투자를 유치하면 그만큼 국민 경제수준이 향상돼 향후 내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 이란 정부가 그 동안 미뤄왔던 건설, 플랜트,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특히 천연가스, 석유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대형 플랜트 사업 발주와 함께 그 동안 낙후된 채 방치했던 토목, 건축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서도 지난해 1065억달러였던 이란 건설 시장이 올해 1283억달러, 내년 1544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축의 경우 현지 업체의 건축설계 경험 부족으로 해외 건축회사의 참여와 함께 선진화된 건설공법과 기술에 대한 경험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또 전반적인 건설공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부족으로 건설사업관리(CM)를 맡을 수 있는 해외 CM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동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국내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그 동안 경제제재로 공사 진행이 더뎠거나 착공이 지연됐던 사업들이 이번 핵협상 타결로 속속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상된다. 더구나 서방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중단된 후 중국, 러시아 기업들이 이란에 대거 진출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과거 이란에 연고를 지닌 기존 국내 기업들이 그간 이란 시장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치열한 수주경쟁을 이겨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방국의 경제제재로 수주가 막히기 전까지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을 비롯해 지난해 이란 진출에 성공한 희림의 수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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