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34년전 입사동기들과 만나 무슨 얘기 나눴나보니…

입력 2015-07-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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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대전 인근의 한 횟집에서 옛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처음 발령받아 한솥밥을 먹었던 1981년 ‘입사 동기’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이날 메뉴는 생선회와 메기매운탕이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경환 부총리가 1981년 경제기획원 발령 당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 중 현재 기획재정부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모두 8명이며, 이중 일부는 정년퇴직을 6개월~1년 앞두고 있다.

참석자들은 당시 최경환 부총리에 대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담당했던 사무관으로 ‘성실하고 우직하면서 추진력 있었던 인물’이라고 기억했다. 또한 넉넉한 마음씨와 곧은 성품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참석자 중 1977년 3월에 임용돼 재직기간이 가장 긴 정기재 사무관은 “기획재정부는 모든 직원들이 합리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하면서도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조직”이라며 “나라 경제가 그냥 발전하고 성장되지 않는다는 걸 몸소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참석자들과 최 부총리는 지난 30여년 간의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 기획재정부의 변천사 등을 이야기하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1978년 임용돼 언론 담당 업무로 한 길을 걸어온 박미란 사무관은 젊은 시절 최 부총리를 “피부가 좋고 곱상한데다 마음씨가 넉넉했던 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1981년 일을 시작한 황영숙 주무관은 최 부총리를 처음 만난 것이 1995년 재정경제원 국고국 국유재산과였다고 회상했다. 또 그간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다가 부총리로 돌아왔을 때 너무나 반가웠다고 전했다.

황 주무관은 “그때나 지금이나 항상 열정을 다하시는 가운데 따뜻한 미소가 있다”면서 “특히 국유재산과(課)의 총괄 서기관으로서 투철한 국가관과 끈끈한 동료애가 눈에 띄었다”고 했다.

한편, 행정고시 22회(1978년)인 최 부총리는 청도군청 행정사무관 시보를 거쳐 옛 경제기획원에서 경제 관료로서의 첫 발을 뗐다.

이어 1999년 한국경제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언론인으로 변신했다가 2002년 옛 한나라당 제16대 이회창 대통령후보 상근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했다.

3선 경력의 중진 정치인이 된 최 부총리는 지식경제부 장관(2009~2011년)과 새누리당 원내대표(2013~2014)를 거쳐 작년 7월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최 부총리는 동료들에게 “나는 34년 동안 직장을 여러 번 옮겼는데 한 곳에서 오래 근무한 점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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