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도서관 '여기' 개관…여성 운동ㆍ정책관련 전문공간 탄생

입력 2015-07-14 16:55 수정 2015-07-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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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기록하고 여성을 기억하는 공간…여성사의 흐름 담아낸다

▲사진=서울시여성가족재단

국내 최초 성평등 도서관 ‘여기’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관식을 갖고 여성정책과 여성운동, 여성단체 자료 등을 공유하는 성평등 정책 전문공간 ‘여기’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 강금실 변호사, 공지영 작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여성플라자 2층에 위치한 성평등 도서관 ‘여기’는 857.05㎡ 규모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여성정책 자료, 여성운동·여성단체·여성기관 자료가 모여 있다. 시민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성평등 도서관 ‘여기’라는 이름은 여성이 기록하고 여성을 기억하는 공간, 바로 이곳(here)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도서관의 구조는 조금 독특하다. 서가가 줄지어 있는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다른 모습이다. 중앙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책장이 뻗어있고, 중앙에서 외각으로 갈수록 책장의 높이도 높아진다. 책장이 책상이 되기도 하고, 책장들이 모여 방이 되기도 한다.

성평등 도서관 ‘여기’ 디자인을 맡은 건축사무소 S.O.A(Society of Architecture)의 강예린 건축가는 “책이 보여지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의 세 가지 성격을 포함하는 공간이다”라고 도서관 설계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낯선 여성정책들이 어떻게 큐레이팅 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성평등 도서관의 특징으로 두 가지를 내세운다. 우선 여성정책과 여성운동과 관련된 자료가 모이고 집적돼 널리 알려지는 공간으로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한국여성사의 흐름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성평등 도서관 ‘여기’는 여러분이 만들어 가는 공간이다. 모든 자료가 시민께서 기증해 준 자료로 이뤄져있다”라며 “약 5000권의 자료가 이 도서관을 채우고 있다. 여성가족 정책의 체험, 전시, 토론 프로그램등이 활발히 이뤄져 성평등을 위한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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